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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대신 집콕···코로나로 변화된 '新 추석증후군'은?
입력 2020.09.28. 11:14 댓글 0개매끼 배달음식에 활동 없으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우려도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예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고속도로 일평균 이동량이 지난해에 비해 28.5%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많아질 이번 연휴, 주의해야 할 건강 문제와 팁을 서면자생한의원 김은지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연휴를 집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시차 증후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차 증후군이란 생체 리듬과 실제 시간 간의 차이로 발생하는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 신체적 변화를 뜻한다. 주로 해외여행을 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장기간 연휴 중에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이어져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
시차 증후군을 부르는 대표적 습관 중 하나가 소파나 바닥에서 TV, 스마트폰 등을 보다 불현듯 잠이 드는 경우다. 이는 수면주기에 혼란을 줘 숙면을 방해하고 더욱 피로가 쌓이게끔 한다. 더구나 척추에도 큰 부담을 안긴다.
서면자생한의원 김은지 원장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별다른 이유 없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에는 연휴 중 생활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쉬는 날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수면 습관만큼은 규칙적으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추석 기간 동안 각 가정에서 배달음식 주문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배달음식은 치킨, 피자, 짜장면, 떡볶이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메뉴가 많다. 이러한 음식을 매끼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에 부담이 쌓여 특별한 원인 없이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을 겪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부를 수 있다.
활동량이 적어지면 소화기관 주변 근육, 근막이 위축된다는 점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야기하는 원인이다. 이럴 땐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과 같은 간단한 동작으로 몸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노인들에게 이번 추석은 여느 때보다 조용한 명절이 될 예정이다. 적지 않은 노인들이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삶의 공백을 메우고자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고독을 느끼기 쉬운데 자녀의 독립, 신체 노화, 퇴직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상실을 경험하는 영향이다. 또 타인과 교류가 점점 줄어들면서 오는 소외감과 우울감에도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상실(Loss)과 소외(Isolation), 우울(Depression)의 약자를 딴 ‘LID 증후군’은 노인들의 고충을 잘 반영하는 질환이다.
김 원장은 “노인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가족과의 소통과 원활한 신체 활동이 가장 중요하므로 여러모로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며 “급작스럽게 바뀐 명절 문화의 변화로 각종 신체적 증상들이 우려되고 있다. 여느 때보다 명절을 보내며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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