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수 이진아 "'캔디 피아니스트'로 사람들에 힘 주고 싶어요"
입력 2020.09.28. 07:00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캔디 피아니스트'는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이미지의 단어 '캔디'에 ‘피아니스트'를 덧붙인 합성어입니다. 저만의 감성이 담긴 새로운 장르의 연주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된 단어입니다. 제가 '캔디 피아니스트'가 돼 아름다운 화음과 멜로디로 사람들을 깨우고 힘을 주고 싶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28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캔디 피아니스트'를 공개한다. 사탕 같은 음악을 꿈꾸는 그녀가 그려낸 달콤한 음악들이다.
이진아는 앨범 발매 전 소속사 안테나를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를 가지고 여러 가지 기법을 넣어 팝으로 녹여낸 앨범입니다. 고민과 생각,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일기처럼 이야기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제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에게 힘이 돼 주고 음악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코로나19)에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진아는 SBS TV 'K팝스타 - 시즌4'(2014~2015) 출신이다. 이후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안테나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18년 정규 1집 '진아식당 풀 코스(Full Course)' 등을 통해 주특기인 재즈를 베이스로 다양한 장르와 접목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앞서 '진아식당' 3부작을 통해 다변화된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준 이진아는 이번 '캔디 피아니스트'에서 "가장 저 다운 것들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피아노를 치면서 혼자 노래 부를 때 나오는 멜로디와 가사들을 가져왔다"고 했다.
타이틀곡 '꿈같은 알람'을 비롯해 앨범명과 동명의 '캔디 피아니스트', '나를 막는 벽', '여기저기 시끄럽게', '먼지', '어웨이크(Awake)'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진아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여기저기 시끄럽게'에는 토이(유희열), '어웨이크'에는 샘김이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꿈같은 알람'은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상상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지난 2017년 발매된 '랜덤(RANDOM)'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사이먼 페트렌(Simon Petrén)과 함께 만들었다. 연필과 책상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해 음악적인 소스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아기자기하면서도 풍성한 사운드가 완성됐다.
이진아는 '꿈같은 알람'에서 피아노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다. "마치 피아노가 타악기처럼 느껴지는 매력인데요. '꿈같은 알람' 곡 도입부에 나오는 '쿵쿵쿵쿵 쾅쾅쾅쾅' 하는 깨우려는 듯한 피아노 소리에 그 부분이 잘 들어 나는 것 같다"고 여겼다.
'꿈같은 알람' 뮤직비디오는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의 순정만화 필터를 이용해 제작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향기로운 카페 알바생, 정재형은 유학파 꽃집 주인, 이장원은 코트 위의 농구 천재, 유희열은 완벽한 뮤즈를 찾는 화가 역할을 맡아 순정만화처럼 표현됐다.
이진아는 "뮤직비디오는 유희열 대표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며 "뮤비에 나오는 4명의 남자 주인공들이 누군지 맞혀가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재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 변화를 통해 '이진아 표 음악'을 탄생시켜왔다.
이진아 음악만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아직 '이진아 표 음악'의 차별성을 꼽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가장 저 다운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동시에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들을 선보여왔다. 그런데 이 장르에 대해 한국은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이진아는 "이전보다 재즈 음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다 보니 늘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영감은 실생활에서 얻는 편이다. "특히 걸어 다닐 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산책을 많이 다녔다"고 했다.
최근 프로듀서 '더 블랭크 숍(The BLANK Shop)'으로 재데뷔한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은 자신의 곡 '랜선탈출'을 이야기하며 이진아를 떠올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진아는 "'랜선탈출'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8비트 음악과 재즈가 잘 합쳐진 노래여서 '귀여우면서도 멋진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녹음할 때 석철님이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편하게 녹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들에 대해 묻자 "선우정아 님, 아이유 님, 치즈 님, 위수 님 그리고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 님과 이지영 님과도 기회가 닿는다면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제 노래를 많은 분들이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곡들을 들으며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싶고, 상상을 펼치면서 멋진 노래들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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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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