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항해사 잃은 '무궁화10호' 11일만에 목포로

입력 2020.09.27. 18:18 수정 2020.09.27. 18:18 댓글 0개
사고 6일만 복귀…시신수색 계속
승선원 귀가 조치, 출항 계획 없어
[목포=뉴시스] 류형근 기자 = 피격 실종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이 승선해 있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사고 6일만인 27일 오후 전남 목포시 전용부두로 입항하고 있다. 2020.09.27.

항해사를 잃은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인 무궁화10호가 27일 목포로 돌아왔다. 피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 A(47)씨의 사고 6일만에, 출항 11일만에 복귀했다.

전날 오전 인천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출발했던 무궁화19호는 이날 정오께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 입항했다. 목포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무궁화10호는 10분여만에 전용부두로 들어섰고, 출항 대기 중이던 무궁화8호, 무궁화29호 사이에 멈췄다. 배가 멈추자 10여명의 선원들은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갑판으로 나와 정박 작업을 마쳤다.

16일 서해상 어업지도를 위해 출항한 지 11일만, 공무원 A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21일 오전 이후 6일여만에 복귀이다.

무궁화10호의 승선원 15명은 건강에는 이상 없으나 A씨의 실종 사건 이후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귀가조치 됐으며 차기 출항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궁화10호는 지난 16일 월선(越線) 예방활동을 연평도 인근 해역으로 출항했다. 꽃게철을 맞아 NLL과 특히 가까운 연평어장에서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는 그간 소속 어업지도선 1척을 고정배치, 조업을 하는 어선이 NLL을 넘거나 납북되지 않도록 하는 일을 해왔다.

출항 5일만인 21일 승선했던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가 실종됐고 22일 오후 북한의 총격에 의해 사망, 이후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승선원들은 A씨가 실종된 이후 소연평도에서 2.2㎞ 떨어진 해상에 정박한 채 머물렀으며, 지난 이틀간 해경 조사를 받았다.

해양경찰청은 수사관 7명을 투입해 동료 진술과 증거 자료 확보 등을 중점으로 실종 행적을 조사했다. A씨가 실종 직전 타고 있던 선박 공용 컴퓨터 등에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항 당시 정상 작동됐으나 18일부터 고장난 선내 폐쇄회로(CC)-TV 2대에 대해서는 복원 작업을 거쳐 고의 훼손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A씨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수색 범위는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 해상까지이며 해경과 해군의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10척 등 총 39척,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옹진군 등도 어업지도선 10척을 수색에 동원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목포=박만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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