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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민에게 검증 안 된 코로나 백신 대거 접종"
입력 2020.09.27. 03:50 댓글 1개동의 여부도 불분명…비밀유지 협약
이르면 11월 일반인 백신 투여 전망도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검증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민에게 대대적으로 투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임상시험과 별개로 광범위하게 중국 제약사의 백신후보 물질 3가지를 주사하고 있다.
제약회사 직원, 공무원 등이 우선적으로 3상 임상을 마치지도 않은 후보 물질을 접종받았다. 교사, 위험 지역 여행자 등 평범한 사람들도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중국의 이 같은 자신감은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있다. 임상과 무관하게 이처럼 대규모로 후보질을 투여한 국가는 중국뿐이다.
3상 임상을 건너뛰고 전 세계 최초로 백신을 승인해버린 러시아도 일반인에게 대대적으로 백신을 투여하지는 않았다.
중국 3개사의 후보물질은 다른 나라에서 3상 임상 중이다. 임상 참가자들은 면밀한 감시와 추적을 받는다. 중국이 자국 내에서 주사를 맞은 사람들에게도 이 같은 조치를 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자발적인 동의가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백신 제조사와 국영 기업 직원들의 경우 기꺼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회사들은 백신을 투여받은 직원들에게 비밀유지 협약에 서명하라고 요청했다.
중국에서 이처럼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은 수십만명이 3상 임상 중인 자사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시노백의 경우 베이징에서 1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고 이와 별도로 총 3000명에 달하는 직원과 가족들도 접종받았다고 공개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 더 이상 코로나19 예방책이 필요 없다고 자신한 사례도 있다.
22일 천더밍 전 중국 상무부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무역 포럼에서 시노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자랑했다. 그는 NYT 기자에게 "가끔 외국으로 나가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 당신도 맞고 싶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중국은 7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정중웨이(鄭忠偉)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과학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정부의 긴급 사용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이해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7월 당시에는 의료진, 국경 검문 인력 등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명시했지만 이제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 고위관리는 이르면 11월 일반 대중에 대한 백신 투여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WHO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국내 긴급 사용 허가를 내린 것이며, 이는 개별 국가 재량이라 WHO의 승인이 필요없는 절차라고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불법 백신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017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개발한 뎅기열 백신 '뎅그박시아'는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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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 "중동 불안에 물가 오를까 걱정"[이스라엘 이란 타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스라엘이 19일(현지 시각) 이란 본토 내 군사기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의 정세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시민들은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 물가가 더 오를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4.04.19. kbb@newsis.com[서울=뉴시스]박광온 문채현 수습 이소헌 수습 기자 = 이스라엘이 19일(현지 시각) 이란 본토 내 군사기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의 정세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시민들은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 물가가 더 오를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선 시민 20명가량이 '이스라엘-이란' 전쟁 관련 뉴스를 심각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뉴스에선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등의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갈등 격화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전망이라는 뉴스가 나오자 "아이고 기름값 또 오른다네" "또 얼마나 허리를 졸라매야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서울역 대합실에서 뉴스를 보던 김모(64)씨는 "지금 장바구니 물가도 엄청 비싼데 원재료 수습에 어려움 생길 테니 우리가 평소에 먹는 것들 또 줄줄이 오르겠구나 그 걱정이다"며 "안 그래도 요새 장 한번 봐도 10만원은 우습게 깨지는데 얼마나 더 오를까 무섭다"고 말했다.서울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유지현(31)씨도 "가게 특성상 밀가루나 계란, 과일을 많이 쓰고 샌드위치에는 채소도 많이 들어가는데 가뜩이나 요즘 재룟값도 비싼데 이제 큰일이다"며 "그렇다고 디저트값 올리기도 어려운 게, 내가 사먹던 빵이나 쿠키 가격이 오르면 손님들도 돈을 아끼기 위해서 안 사 먹는 경우도 있어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TV 앞에서 심각한 눈으로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뉴스 장면을 지켜보던 박모(82)씨는 "우리 같은 서민들은 기름값이니 뭐니 다 올라서 어떻게 사냐"며 "조만간 또 국제유가도 엄청나게 오를 거 아니냐. 그러면 이제 도시가스비도 엄청 오를 텐데 걱정이다. 이러다 정말 세계 3차 전쟁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서울=뉴시스] 미국 ABC 등은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20㎞가량 떨어진 제3 도시 이스파한 인근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직장인 정모(38)씨도 "이렇게 국제 상황이 흔들흔들하면 물가가 더 오를텐데 요즘에는 차에 기름을 넣는 것도 무섭다"며 "자취를 하는데 몇 년 전에는 생활비로 60~70만원이면 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그 두 배는 있어야 그때처럼 살 수 있는 느낌이다. 부디 큰 전쟁으로 번지지 말고 사태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내 KTX 로비에서도 '이스라엘-이란' 전쟁 관련 뉴스가 나오자, 한숨을 쏟아내는 시민들이 많았다.로비에서 TV를 보며 한숨을 쉬던 70대 남성 김모씨는 "우리 같은 노인들은 특히 돈벌이가 어려우니까 이런 물가 오름세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서민 음식인 순댓국도 예전에는 6000~7000원 하던 게 이제는 1만원이 더 넘는다. 근데 지금 전쟁이 또 터지면 나 같은 노인들은 더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런데 우리 같은 서민이 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그저 참아내야지 뭐 어쩌겠나"라며 한숨 쉬었다.또 다른 70대 남성은 "어쩌면 이 전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본다. 중동이 전쟁터가 되면 석유 수급이 안 되니 다른 모든 가격이 뛸 거 아니냐"며 "이런 상황에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를 못하면 엄한 서민들만 죽어 나갈 수 있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미국 ABC, CNN 등은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20㎞가량 떨어진 제3 도시 이스파한 인근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긴급 보도했다.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이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해 자국 영사관을 포함한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감행한 지 6일 만이다.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고위 지휘관 등 7명이 사망했다.◎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dal@newsis.com, hon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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