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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피살사건 친일 이간질' 발언에 野 "망언 중의 망언"

입력 2020.09.26. 14:32 댓글 0개
김근식 "세상 모든 일을 친일 문제로 귀결시켜"
조수진 "국민이 방치 속 총살…진영대결 몰아가"
김원웅 "친일 뿌리 둔 세력이 쌓아온 불신이 원인"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광복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친일청산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 인사들을 비판했다. 또한 일부 언론이 과거 자신이 공화당 사무직원으로 일한 것을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합리화 한 것으로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를 비판했다. 2020.08.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그간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해온 세력이 끊임없이 민족을 이간시키고, 외세에 동조하면서 쌓아온 불신이 이번 불행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밝히자 야권이 "망언 중의 망언"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표류 중인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하고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불태운 북한의 만행. 이것도 친일파 이간질 탓이라는 김원웅 회장의 주장은 망언 중의 망언"이라고 힐난했다.

김 교수는 "세상 모든 일을 친일 문제로 귀결시키는 무식한 환원론이다. 지나가는 무고한 행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죄자에게, 오래동안 계속된 집안 갈등 때문이라고 범죄자를 정당화하고 옹호하는 격"이라며 "논리적 사고가 부족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정부의 방치 속에 북한에 총살당한 사건을 어떻게 진영 대결로 몰아가려 한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5일 성명에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는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한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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