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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니콜라, 車세대 '수퍼루키'의 주춤···기회는 K-자동차·배터리에
입력 2020.09.26. 09:18 댓글 0개테슬라, 배터리 혁신 없어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미래차 시대의 선두로 촉망받던 니콜라와 테슬라가 주춤하고 있다. 니콜라는 꾸준히 제기됐던 사기 의혹에 재차 휩싸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테슬라는 세계가 주목한 배터리 데이에 별다른 혁신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평을 받았다. 니콜라와 테슬라의 부진은 한국 자동차 및 배터리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니콜라, 사기 의혹 구체화…현대차는 북미시장 공략 박차
미국 금융분석업체 한덴버그리서치는 최근 니콜라가 보유한 기술 능력을 과장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광범위한 독점 기술을 갖고 있다는 거짓말로 파트너를 끌여 들였다는 게 골자다. 그러면서 니콜라를 "밀턴이 한 수십개의 거짓말로 만들어진 복잡한 사기"라고 지칭했다.
니콜라는 트레버 밀턴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1회 수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4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첫날 시가총액 2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열풍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사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니콜라의 주가는 연일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니콜라의 창업자 겸 회장인 밀턴이 사임 의사까지 밝히면서 사기 의혹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니콜라 사기' 의혹이 수소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 완성차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현재까지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 정도다. 현대차는 특히 99%에 이르는 높은 국산화율과 수소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상용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 15일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개최, 수소트럭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대규모 수소차 사업 방안을 미국 잠재 고객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소 상용차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해 2022년 상용화를 계획 중인데다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한 수소 트랙터도 개발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수소차를 견인하는 업체는 현대차와 토요타"라며 "니콜라 이슈는 수소차 산업이 진입장벽이 전기차보다 월등히 높음을 증명한다"고 했다. 이어 "수소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68.2%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테슬라, '배터리 혁명' 없었다…K-배터리 세계시장 선도 계속될 듯
테슬라 역시 지난 22일(현지시간) 개최한 배터리 데이에서 기대한 만큼의 혁신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당초 업계나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전격 배터리 내재화나 전고체 배터리, 100만마일 배터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가 배터리 데이를 통해 발표한 내용은 차세대 저비용 고성능 배터리를 대량 양산해서 값 싼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46800으로 크기를 키우고 건식 전극 코팅 공정을 도입한 탭리스 구조를 동원, 신소재 및 공정 효율화를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이렇게 하면 주행거리가 54% 증가하고, 비용은 56%·투자비는 69% 감소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생산 목표는 내년까지 10기가와트시, 2022년 100기가와트시, 2030년 3테라와트시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3년 안에 2만5000달러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사람들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차를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8년에도 2만5000달러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데이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을 위협할 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테슬라가 생산 목표로 하는 양을 뛰어 넘는다는 근거다. 전기차 시장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3테라와트시는 테슬라의 자체 물량을 조달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으나 기술적으로 국내 배터리업체를 위협할 내용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며 "2030년까지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으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이벤트가 소멸됐다"고 봤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전지업체의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입증했다"며 "당분간 국내 전지 생산업체의 핵심역량인 셀의 상업적 기술 주도권이 앞서가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에 잔존하며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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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더 기아 K4' 최초 공개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최초 공개한 기아 '더 기아K4'. 기아 제공 기아의 신형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The Kia K4·이하 K4)'를 최초 공개했다.기아는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Jacob Javit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2024 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이하 뉴욕 오토쇼)'에서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K4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 넘는 진일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준중형 차급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신형 세단이다.K4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를 기반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을 갖췄다.전면부는 범퍼 가장자리에 위치한 세로형 헤드램프가 넓고 당당한 자세를 보여주고,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라이팅 기술은 한층 진화된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보여준다.측면부는 엇갈린 사각형 조형을 따라 생성되는 빛의 유기적인 흐름을 통해 고급스러운 세단의 느낌을 표현하는 동시에 루프에서 후면부 끝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실루엣으로 시각적 역동성을 극대화했다.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차체의 가장 끝에 배치한 세로형 램프가 하단부 범퍼를 수직으로 잘라내듯 길게 이어지며 에어 디퓨저와 함께 강인한 느낌을 더한다.실내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이유 있는 즐거움(Joy for Reason)'을 기반으로 준중형 세단에서 예상되는 운전자 중심 구조 이상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더 기아K4 내부 모습. 기아 제공기아는 K4의 운전자를 위한 운전석의 기술적 요소와 동승객에게 안락함을 주는 요소를 대비시켜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뤘다.기아는 각각 12.3인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및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등 약 3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그 아래 사용 빈도가 높은 내비게이션 및 공조 기능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물리 버튼을 적용했다.K4 GT라인은 외장에 차체의 수평적 선들과 대조를 이루는 수직적 디자인 요소를 적극 활용해 강인한 인상을 부여하고 GT라인 전용 범퍼와 사양을 적용했으며, 실내는 오닉스 블랙과 '오프 화이트'의 색상 대비와 함께 전용 패턴을 적용한 디자인 요소로 기본 모델 대비 한 층 더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K4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자연어 이해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맥을 이해하고 운전자와 자연스러운 방식의 대화가 가능하다.기아는 고객이 고도화된 차량 이용경험이 가능하도록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여행 설계를 지원하거나 오너스 매뉴얼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하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기아는 K4를 2.0 가솔린 엔진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 모델로 운영한다.2.0 가솔린 모델은 IVT 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149마력(ps), 최대토크 18.3kgfm(132lb-ft)를 발휘하며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193마력(ps), 최대토크 27.0 kgfm(195lb-ft)의 동력성능을 갖췄다.또 K4는 후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8 에어백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보조 2,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주차 거리 경고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다.기아는 K4를 올해 하반기 북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K4는 앞선 기술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역동적인 세단을 제공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K4는 기대 이상의 상품성으로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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