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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거래소 이사장은 누구···연임 가능성도

입력 2020.09.25. 14:31 댓글 0개
정지원 이사장 오는 10월 말 임기 만료
임기 한 달 남았으나 추천위 구성 안해
손병두·정은보·최운열·민병두 등 거론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오는 10월 말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차기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등에 따르면 금융공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한국거래소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11월1일 임기가 만료된다.

정 이사장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거래소는 아직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도 꾸리지 않았고 새 이사장 모집 공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공공기관에서 제외된 거래소는 대통령이 임명권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공직 유관단체이기에 정부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직후인 10월 초 추천위가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이때 공모가 시작된다해도 10월내로 후보자를 선출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거래소는 직전 5대 이사장 공개모집을 2017년 8월28일에 내고 선임을 위한 주총을 10월 말에 열었다. 추천위 가동 이후 최종 선임까지는 대략 3개월 가량 소요됐다는 얘기다. 따라서 후임이 정해지지 않을 경우 정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관 제21조에 따르면 '임원의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고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선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역대 이사장 가운데 '1년 연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2012년 12월이 임기 만료였던 김봉수 3대 이사장은 같은해 10월 금융위로부터 연임 결정을 통보받았으나 이듬해인 2013년 6월 퇴임했다. 당시 신임 이사장 임명 시까자 강기원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이 이사장직을 대행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구성한 뒤 새 이사장 모집 공고, 서류 심사 및 면접과 추천위의 추천을 거쳐 36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아직까지 하마평은 거의 나오지 않은 상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대사 등이 거론되지만 금융당국 쪽에서도 어떤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이사장은 지역 민심을 고려해 관례적으로 부산 출신이 우선적으로 검토돼 왔다"며 "코로나 정국 등 현안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아직 적임자를 정하지 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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