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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밀워키전에서 시즌 3승···류현진과 동반 V
입력 2020.09.25. 13:02 댓글 0개평균자책점은 1.62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어쩌면 마지막이 될 등판에서도 침착했다. '루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은 팀이 4-2로 이기면서 3승째를 챙겼다.
총 투구수 99개 중 스트라이크는 61개로 집계됐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1.59이던 평균자책점은 1.62로 소폭 상승했다.
앞서 경기를 마친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전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김광현마저 밀워키 격파에 앞장서면서 이날은 코리안 빅리거 동반 승리일로 기록됐다.
한국 선수가 같은 날 웃은 것은 2005년 8월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이다.
김광현은 1회초 첫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투수 땅볼로 잡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가르시아가 풀카운트로 김광현을 괴롭혔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택해 아웃 카운트를 이끌어냈다.
김광현은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라이언 브론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는 첫 타자 제드 저코에게 첫 탈삼진을 신고했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에 저코의 방망이가 끌려나왔다.
1사 후 김광현은 케스톤 히우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타이론 테일러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 추가 진루를 막았다.
3회에는 자초한 위기에서 스스로 벗어났다. 선두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2루타를 헌납한 김광현은 루이스 우리아스와 제이콥 노팅햄에게 모두 삼진을 뽑아냈다. 빠른 공으로 밀어붙인 것이 재미를 봤다.
진루 없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김광현은 가르시아의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지속했다.
1점을 등에 업고 나선 4회에는 첫 실점을 기록했다. 까다로운 타자 옐리치를 잘 처리했지만 브론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려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김광현은 히우라와 테일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아르시아를 유격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2득점으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1루에서 딜런 칼슨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스코어는 3-1.
김광현은 5회 우리아스와 노팅햄을 각각 3루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순항하던 김광현에게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상위 타순에 배치된 가르시아와 옐리치에게 모두 볼넷을 내줬다. 브론과의 마지막 승부에서는 김광현이 웃었다. 풀카운트에서의 우익수 플라이로 긴 이닝에 마침표가 찍혔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내려간 6회 칼슨의 2루타로 4-1을 만들었다. 4회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려냈던 칼슨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김광현의 3승을 확실히 밀어줬다.
계투진은 안정적인 이어던지기로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1이닝을 책임졌고,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9회 1사 1,2루에서 나선 앤드류 밀러는 에릭 소가드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남은 두 타자를 잡고 불을 껐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7회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며 2000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포수 통산 12번째이자 세인트루이스 소속 6번째 대기록이다. 몰리나의 안타가 나오자 세인트루이스는 물론 밀워키 선수들까지 박수로 축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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