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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카, 삼촌·고모 상대로 소송 제기···"유산 가로챘다"

입력 2020.09.25. 04:25 댓글 0개
"사기는 단지 가업일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오른쪽)가 쓴 가족 회고록 일부가 미 현지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오른쪽은 메리의 책 '너무 과한데 결코 만족하지 않는 : 나의 가족은 어떻게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의 표지. 2020.7.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형제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메리는 이날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주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고모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 고인이 된 삼촌 로버트 트럼프가 유산을 가로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메리는 지난 1981년에 사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다. 메리 트럼프는 임상심리학자로 활동 중이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 등이 여러 당사자들과 공모해 자신에게 속한 수천만 달러이상의 재산을 빼앗아 갔고, 그런 내용의 합의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장에 “그들이 내 지분으로부터 돈을 빼돌리고, 사기 행각을 감추며, 내가 상속받을 진짜 금액을 속이기 위한 복잡한 음모를 꾸미고 실행했다"고 역설했다.

특히 "사기는 단지 가업일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메리는 지난 7월 '너무 과한데 결코 만족하지 않는(Too Much and Never Enough)'이 제목의 회고록을 발간해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시오패스''나르시시스트'라고 주장했고 SAT 대리시험을 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부정입학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동생 로버트는 가족의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면서 이 책에 대해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심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으나 법원이 지난 13일 최종적으로 명령을 취소하면서 이 책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법원 최종 판결로 메리의 언론 인터뷰도 가능해졌다. 이 책은 출간 뒤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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