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호남대 그림책 '다녀왔습니다'···폭력예방 교재로 선정

입력 2020.09.24. 16:44 수정 2020.09.24. 16:44 댓글 0개
간호학과-광산구, 공동제작
양평원, 1만5천기관서 활용
호남대 간호학과와 광산구가 공동제작한 그림책 '다녀왔습니다'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선정하는 우수콘텐츠에 선정돼 폭력예방 교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다녀왔습니다' 온라인 출간식. 호남대 제공

호남대학교 간호학과 동아리 오다가다(ODA Gada·지도교수 장윤경) 학생들이 광주 광산구와 공동 제작한 성평등 그림책 '다녀왔습니다'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의 '올해의 폭력예방교육 추천 콘텐츠'로 선정됐다.

양평원은 공공부문 폭력예방교육 의무화에 따라 교육생 눈높이 콘텐츠 발굴과 보급을 위해 2014년부터 우수 콘텐츠 추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총 229종의 콘텐츠를 선정했고, 올해는 호남대(광산구)를 비롯해 서울대 인권센터, 서울시교육청, 안양여성 나눔회 등 4개 기관의 12종 자료를 추가했다. 올해 지자체 중 교육 콘텐츠 선정 기관에 이름을 올린 것은 광산구가 유일하다.

그림책 '다녀왔습니다'는 쌍둥이 중학생인 지민이와 지호가 하루에 겪는 같은 듯 다른 일상을 홍윤이 작가의 그림에 담아낸 것으로, 광산구와 호남대가 2016년 9월 공동협력 체결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 '청소년 세계시민교육사업'의 결실 가운데 하나다. 광산구와 호남대 간호학과 동아리 'ODA가다(오다가다)', 광산구청소년성문화센터, 노미숙 그림책연구소가 함께 협력해 올해 4월 출간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온라인 출간회를 갖기도 했다.

양평원은 폭력 예방교육 의무대상기관인 공공기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1만5천여 곳에 '다녀왔습니다'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천한다. 이달 안으로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와 예방교육통합관리 사이트에도 그림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윤경 호남대 간호학과 교수는 "글로벌건강교육그림책 프로젝트는 끈끈한 민·관·학 협력의 성과"라며 "그림책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건강한 성인식의 확산과 나아가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대와 광산구는 올바른 손 씻기를 통한 개인위생 관리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림으로 표현한 '베니의 비밀'을 펴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었고, 구강보건 그림책 '미스터 브러쉬브러쉬'를 9개 언어로 각각 제작했다.

호남대 동아리 'ODA 가다'는 개발도상국의 국제개발과 국제보건, 의료에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한 글로벌 건강교육 그림책 만들기, 교육 봉사, 스터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성인지 교육을 위한 그림책 활용법을 소개한 온라인 출간회는 유튜브 호남대 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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