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호랑이VS곰, 진검 꺼낸다

입력 2017.09.21. 18:07 수정 2017.09.21. 18:44 댓글 0개
22일 챔피언스필드서 정규리그 마지막 빅매치
KIA 헥터.

간신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올 시즌 KBO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바로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 선두 자리를 놓고 정면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1일 현재 KIA는  81승1무53패를 기록하며 1위를 사수하고 있다. 맞붙게 될 2위 두산이 시즌 80승3무55패의 성적으로 1.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초와 다르게 최근에는 KIA의 기세가 한풀 꺾인 반면 두산의 상승세는 가파르게 수직 상승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KIA는 지난 SK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해 2연패에 빠졌고, 두산은 삼성·롯데·NC를 차례로 격파하며 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시즌 초부터 1위를 사수하고 있는 KIA지만 이번 두산전에서 지게 되면 0.5경기차로 좁혀져,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승차를 좁히고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분위기 쇄신의 의미도 담고 있어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야구가 멘탈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인 만큼 두산을 꺾어 연패에 빠진 침울한 분위기를 반등 시킬 필요가 있다.

반등에 실패한다면 이대로 선두 자리를 내주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장담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두산이 5연승을 찍어 탄력이 붙으면 KIA입장에서는 손도 써보지도 못하고 2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승리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올해 양팀의 상대전적은  7승1무7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쳐 전망이 불투명하다.

두산 김재환.

현재 KIA의 잔여 경기수가 많은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KIA의 남은 경기는 9경기 정도 돼 두산(6경기)보다 3경기 여유가 있다.

KIA는 22일 두산전을 치른 후 kt 위즈와 4차례, 한화 이글스와 3차례, LG 트윈스와 1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kt와 두 차례 맞붙고, LG, 한화, SK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실, 리그 선두를 뺏겼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도 힘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규리그 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한 확률은 84.6%에 달한다. 전후기·양대리그 제외하고 26차례 중 22차례가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도 정상에 올랐다. KIA의 경우도 한국시리즈를 10번 우승할 동안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원인은 간단하다. 먼저 많은 경기를 치른 만큼 꺼낼 카드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등을 거친 팀들은 방전된 체력과 선발진의 로테이션 관리와도 싸워야 해 불리한 상황이지만 반대로 1위팀은 충분한 휴식을 치르면서 전력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승률은 높은 것이다.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KIA가 3년 연속 정규리그 패권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정규리그 선두를 사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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