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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코로나19 뚫고 올 추석도 두바이行

입력 2020.09.24. 12:25 댓글 0개
공사 막바지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발주처와 현안 조율
화상회의 한계, 대면 협의로 코로나19 협상 돌파구 마련
귀국 못하는 현장 직원 격려…"방역수칙 철저 준수할 것"
[서울=뉴시스]지난해 11월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을 방문한 김석준 회장(사진 = 쌍용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쌍용건설은 김석준 회장이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뚫고 올해 추석에도 두바이 해외 출장길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명절 및 연말연시를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신념으로 매년 이라크, 적도기니, 두바이 등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 중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기업인들이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점을 고려하면 김 회장의 출장 강행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을 통해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The Royal Atlantis Hotel)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업무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이 호텔은 지상 최고 46층, 총 795객실 규모로, 쌍용건설이 현재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공사비만 1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장이 워낙 크고 조율할 현안이 많아 그 동안의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출장을 통해 김 회장이 발주처와 대면 협의를 통해 각종 현안을 조율함으로써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건축물은 내년 10월 개최될 두바이 엑스포를 통해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호텔로서 전 세계에 소개될 전망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건축물의 구조가 '에스(S)'자 형태로 휘어진 특이하고 비정형적인 형태다. 외관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 올린 듯한 모습으로 고급 건축의 강자인 쌍용건설이 만든 또 하나의 역작이다.

김 회장은 출장 기간 중 발주처 협의 외에도 현지에서 시공 중인 총 6개 현장의 직원들을 직접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만 총 9개 현장, 약 21억 달러(약 2조5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쌍용건설 현장 직원들은 벌써 8~9개월째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이에 출장기간을 추석연휴(귀국일 미정)까지 연장해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이번 출장을 위해 총 4차례의 확진 검사와 일정별 방역 대책 강구 등의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방역수칙에 따라 출국 전, 두바이 입국과 출국, 국내 귀국 시 각각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지에서도 미팅장소와 인원, 동선 등 일정수립 시 현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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