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캐나다, 제2차 코로나19 대확산기" 트뤼도총리 선언

입력 2020.09.24. 08:50 댓글 0개
지난 3월 하루 신규확진자 47명 비해 22일엔 1000명 넘어
국회연설에서 "가을철 감염은 봄보다 훨씬 심각할 것"
[오타와=AP/뉴시스]저스틴 트뤼도(가운데) 캐나다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왼쪽) 부총리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드 신임 재무장관은 캐나다의 첫 여성 재무장관으로 트뤼도 1기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냈으며 미국과 무역 협상(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2020.08.19.

[토론토(캐나다)=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가 제2차 코로나19 대확산 파동을 겪고 있다면서 가을의 문턱에서 이런 상황은 지난 봄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국에 경고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3월 13일 캐나다가 1차 봉쇄에 들어가던 날 하루 코로나19 신규 발생 환자가 47명이었던 것에 비해서 지금은 22일 하루에만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많은 주 정부가 여름을 지나면서 서서히 봉쇄를 풀고 경제를 재가동한 뒤의 현상이라고 그는 말했다.

트뤼도는 이례적으로 전국을 향한 대국민 TV연설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 오늘, 내일의 확진자수를 바꿀 수 없다. 이 숫자는 이미 2주일 전에 우리가 결정해서 실천했거나 하지 않은 행동의 결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10월 이후 겨울까지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추수감사절 모임을 자제하고 성탄절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트뤼도 총리는 특히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정부의 코로나19 앱을 내려 받아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끊임없이 체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함께 힘을 합친다면 우리는 2차 코로나19 위기를 통제할 수 있다. 정부는 캐나다 국민과 경제를 위해서 코로나19 대확산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어떤 댓가라도 치를 용의가 있다"면서 트뤼도는 정부의 대폭 지원을 약속했다.

만약 캐나다의 3대 야당이 모두 줄리 페이예트 총독이 의회에서 한 코로나 대응책 연설에 반대표를 던진다면 이 문제에 대한 표결을 새로 해야 되지만, 적어도 1개 야당은 지지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캐나다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2개 야당의 대표들은 이번 연설회에 불참했는데, 둘 다 최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정도로 캐나다의 코로나 감염은 최근 며칠 새 위세를 떨치고 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캐나다 비상 임금지원금'을 다음 해 여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트뤼도총리는 코로나로 인해 30%이상 수입이 감소한 기업과 사업체들에 대해 고용인들의 임금을 최대 75%까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금은 긴축이나 절약을 할 때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트뤼도 총리는 "저금리 상태에서는 이런 지원이 가능하다. 지금 그 돈을 아끼면 나중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할 것이다. 지금 돈을 덜 풀면 결국 경제회복은 더 늦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더 큰 손실을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해 재선에 성공했지만 그의 자유당은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따라서 최소 1개 야당은 지지를 해줘야 비상대책 등을 실시할 총리의 권한을 유지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