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시·도 통합 위한 공론화 과정 급물살 타는가

입력 2020.09.23. 18:27 수정 2020.09.23. 20:12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이용섭 광주시장이 제안하고 나선 광주·전남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되고 있다. 이시장은 시민단체, 시의회,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릴레이 회동을 하기로 했다.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공감대 형성을 위한 차원이다.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가칭)광주전남통합준비단도 발족시켰다.

이시장은 지난 22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광주·전남통합은 대세"라고 다시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에 비춰 광주·전남 통합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다.

이같은 전제하에 이시장은 최근 경실련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4일 시의회 의장단, 5개 구청장과 간담회, 25일 민주당 주최 국가균형발전 토론회, 다음달 3일 지역국회의원들과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등 구체적 일정을 밝혔다. "김승남 의원이 제안한 광주·전남행정통합을 위한 시장-지사-민주당 시·도당위원장 '4자 연석회의'도 조속히 열리게 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나면 김영록 전남지사와 직접 만나 상생발전협의회를 갖고 시·도 통합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시장은 김지사와 만남에 앞서 "김지사와 통화에서 시·도 통합에 대해 '공감·찬성한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1일 국회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TF 지역순회 토론회 중간보고'에서 광역단체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광역단체'를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시·도 통합 논의가 민주당이 제시한 화두와 궤를 같이 하면서 급물살을 타지않겠느냐는 견해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시장의 언급처럼 시·도통합은 시대적 요구이며 당위일 수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급격한 인구감소가 진행 중인 광주·전남의 경우 이를 상쇄할 동력 확보와 행정의 광역화라는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더욱 심도있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시·도민 및 시민단체, 양 시·도, 의회 등과 광범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통합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 통합이 대세라면 자잘한 이해관계에 얽매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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