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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일은 총재 "물가 달성까지 금융완화 계속"···미국 완화축소는 '적절' 평가

입력 2017.09.21. 16:28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21일 물가상승률 2%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때까지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20~21일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제로%' 정도로 유도하는 현행 완화책(장단기 금리조작)을 유지하기로 한 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요즘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 정도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지만 현행 금융정책이 목표 달성을 위해선 충분한 조치라며 "2% 안정에 필요한 시점까지 강력한 완화를 착실히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 조치도 할 수 있다"고 언명, 당분간 '출구 전략'은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 시기를 7월 회의에서 '2019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께'로 늦췄지만 "앞으로 상승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확인했다.

일본 경제의 현황에 관해 구로다 총재는 개인소비의 저변이 두텁고 수출도 증가 기조에 있는 점을 들어 "완만히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는 도입한지 만 1년을 맞이한 장단기 금리 조작에는 "장기금리가 조작 목표인 제로% 정도로 안정적으로 추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구로다 총재는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함에 따라 긴장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한정적"이라며 "일본 경제와 관련해서도 기업과 가계 마인드에 눈에 띠는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리스크 요인의 하나로서 북한 사태를 주의 깊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속 필요한 때에는 적시에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으로 팽창한 보유자산의 축소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에는 "연방준비제조도(연준) 정책 운영에 관한 언급은 삼가고 싶다"면서 "금융정책 운영을 적절히 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는데 머물렀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FOMC)는 2008년 금융위기 후 도입한 양적완화 정책을 완전 종결, 2008~2014년 사들인 미국채 등의 보유량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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