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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기준 도입에 보험사 8곳 건전성 권고기준 밑돌아"

입력 2017.09.21. 16:26 댓글 0개
한신평, RBC제도변경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새 회계기준에 따른 제도 변경으로 롯데손해보험과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이 2020년에는 규제비율인 1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한국신용평가가 RBC제도변경을 반영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롯데손보·KDB생명 등 두 보험사의 RBC는 2020년 100%를 약간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화손해보험·현대해상·동부생명·현대라이프생명·흥국생명·흥국손해보험 등 6개 보험사의 RBC도 권고기준인 150%밑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뮬레이션은 작년 말을 기준으로 분석했으며 대상 보험사는 외국사를 제외한 국내 생보 8곳, 손보 7곳 총 15곳이다.

지급여력비율(RBC)은 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로 100%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 조치 대상이 된다.

RBC비율은 부채 듀레이션 관리가 미흡하거나 높은 최저보장금리를 제시한 저축성보험 비중이 크거나 변액보험·퇴직연금 등 특별계정 비중이 높을수록 하락 폭이 컸다.

업권별로는 손보사보다는 생보사의 RBC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형 생보사의 타격이 컸는데 2020년이 되면 RBC는 작년 271%에서 233%로 38%포인트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RBC는 작년말 300%대에서 270%대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문 한신평 연구위원은 "결국 금리민감도가 크고 특별계정 비중이 큰 대형 생보사가 이번 변경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부 중소형사 중에서 계열사 퇴직연금 비중이 크거나 변액보험 영업 비중이 큰 보험사의 RBC비율이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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