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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 '이대성 매치'서 KT 제압···준결승 진출
입력 2020.09.22. 20:09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이른바 '이대성 매치'에서 부산 KT를 꺾고 가장 먼저 컵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22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2020 MG 새마을금고 KBL컵대회 C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가드 이대성의 활약을 앞세워 90–79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가장 먼저 준결승에 안착했다. 전주 KCC, 서울 삼성이 속한 D조 1위와 26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자유계약(FA) 이적생 이대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기인 빠른 돌파와 투맨 플레이를 통해 KT 수비를 무력화했다.
이대성은 24점 8어시스트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허훈(10점 8어시스트)과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78-74로 쫓긴 4쿼터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승현(7점 10리바운드)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패스도 돋보였다.
이날 경기는 '이대성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 전주 KCC에서 뛰다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 이대성은 복수 구단과 협상을 벌였다.
KT는 원래 이대성이 합류할 것으로 가장 유력했던 팀이다. 허나 계약 직전에 협상이 결렬됐고, 이 과정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FA였던 센터 장재석을 울산 현대모비스에 빼앗겨 다급했던 오리온은 이대성 영입전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이대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리온의 외국인선수 제프 위디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결장한 가운데 디드릭 로슨이 21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최진수도 13점(10리바운드)을 올렸다.
KT의 외국인선수 존 이그부누와 마커스 데릭슨은 각각 19점(9리바운드), 12점(2리바운드)을 기록했다.
A조의 안양 KGC인삼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88–8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포워드 문성곤이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12점(8리바운드)을 올렸고, 스틸을 무려 8개나 기록하며 현대모비스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이재도(18점)와 오세근(12점 8리바운드)이 지원했고, 외국인선수 얼 클락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는 각각 16점 6리바운드, 13점 15리바운드를 올렸다.
24일 열리는 인삼공사와 창원 LG의 대결에서 이긴 팀이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두 팀은 나란히 1승을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LG전 패배에 이어 2연패로 탈락했다. 이날 핵심 외국인선수 숀 롱이 결장했다. 이적생 기승호(22점), 김민구(10점 9어시스트), 장재석(11점 12리바운드)과 전준범(16점)이 분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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