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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총리실 직원 서울·세종청사서 근무···정 총리는 음성

입력 2020.09.22. 18:39 댓글 0개
서울청사 창성동별관 근무, 16일엔 세종청사 다녀가
국무총리비서실 소속부서 직원 전원 자가격리 조치
정세균 총리 '음성' 판정…23일부터 공식일정 재개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4층을 폐쇄 조치한 22일 오후 창성동 별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9.22. misocamera@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무총리비서실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국무총리비서실이 입주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과 정부세종청사에 모두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돼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확진자가 나와 폐쇄 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4층에 근무하는 총리실 민정실 A국장(고양시 371번 환자)이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다.

A국장은 지난 21일 외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았다. 검사 전인 지난 16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20분까지 세종청사 1동에 머물렀다.

A국장은 세종청사 근무 당일 세종시 어진동 일대 편의점과 카페, 음식점 3곳도 다녔다. 이동할 때는 마스크를 썼지만 식사 중에는 착용하지 않았다.

A국장의 확진 소식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종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밀접접촉자는 아니지만 선제적 검사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검사에 응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최근 A국장으로부터 직접 대면보고를 받은 적이 없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것"이라며 "음성 판정에 따라 23일부터 공식일정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4층 복도가 폐쇄되어있다. 2020.09.22. misocamera@newsis.com

청사관리본부는 A국장의 확진 사실을 인지한 뒤 그가 근무했던 창성동 별관 4층과 세종청사 1동 사무실·공용공간을 일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국무총리비서실은 소속 부서 직원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에서 추가적인 현장 조치와 함께 이들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청사관리소도 청사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직원의 동선을 확인해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청사는 본관과 별관, 창성동 별관 세 곳으로 나뉜다. 이 중 확진자가 나온 창성동 별관은 지상 5층 연면적 7639㎡ 규모다. 4층에는 국무총리비서실 외에 국무조정실, 외교부 P4G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국가교육회의가 함께 쓴다. 다른 층에는 대통령비서실과 어린이집이 입주해있다.

서울청사에서는 앞서 본관과 외교부 청사로 쓰이는 별관에서만 확진자가 나왔다. 창성동 별관에서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청사는 대한민국 행정부의 심장으로 불린다.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을 비롯해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있다. 상주 인원만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청사 내 다른 직원에게 감염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소독·방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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