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전남인구 지속적인 감소, 특단 대책 없는가

입력 2020.09.22. 18:15 수정 2020.09.22. 20:04 댓글 1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전남지역의 인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감소할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방 소멸위기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남도가 최근 내놓은 '시·군별 장래인구 특별추계(2017~2037년)'에 따르면 오는 2037년 전남 인구는 168만7천명으로 지난해 (179만5천36명)와 비교해 10만8천427명(6%)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장래인구 특별추계는 2017년 인구 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 인구를 변동시키는 출생·사망·인구이동에 대한 가정에 기초해 장래인구를 예측한 것이다.

나주시와 담양, 구례, 장성군 등 4개 시·군은 인구가 소폭 증가하는 반면 추계인구가 가장 많은 여수시는 지난해 대비 12.2%(3만3천175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순천·광양시 등은 2.2%에서 15.9%까지 인구 감소가 예상됐다. 특히 전남 서남부권인 목포(-15.9%)·영암(-15.5%)·해남(-13.5%)·강진(-12.5%) 등의 감소 폭이 다른 시·군보다 컸다. 고령화 지표인 중위연령은 지난해 46.6세에서 2037년 58.7세(고흥군 67.7세)로 높아진다.

유소년(0~14세) 인구 감소폭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22만8천명이던 유소년 인구가 2037년에는 14만5천명으로 36%나 줄어들 전망이다. 유소년 인구 급감에 따라 도내 학령인구(6~21세)도 28만4천명에서 12만2천명(42.9%)이나 감소한다. 출생아 수 또한 향후 20년 간 25.9%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목포·여수·순천시를 제외한 19개 시·군 출생아 수가 1천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래인구 추계는 인구변동 요인에 대한 특정 가정이 장래에 실현됐을 때 나타날 결과로 실제 실현되는 인구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대로 라면 추계를 뛰어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출산율을 높이고 인구 유인책을 뒷받침해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남도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다양한 복지계획 등 각종 정책 수립 및 시행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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