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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고 기침하는데"···코로나와 독감 차이는?

입력 2020.09.22. 17:07 댓글 0개
'후각·미각 상실'…독감과 가장 큰 차이점
1시간 동안 기침 이어진다면 검사 받아야
[뉴엄=AP/뉴시스]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현지시간) 독감에 걸린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동부 뉴엄 지역의 코로나19 검사소 전경. 2020.9.2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기온이 낮아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극성을 부리는 '트윈데믹(twindemic)'이 시작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현지시간) 독감에 걸린 이들은 코로나19의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여전히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의 차이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독감과 다른 코로나19의 주요 특징으로 ▲고열 ▲계속되는 기침 ▲후각 및 미각 상실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37.8도를 웃도는 발열이다. 그러나 발열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도 일어나는 흔한 증세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NHS는 체온계를 사용해 측정하는 게 가장 정확하지만 적절한 기구가 없다면 타인의 가슴, 혹은 등에 기대는 방식으로 열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명시했다.

독감 역시 발열 증상이 동반된다. 그러나 기침,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점진적으로 강도가 심해진 뒤 동시에 가라앉는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 차이점이 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증상이 시작된 뒤 하루 만에 심각한 기침이 시작된다. 1시간 동안 멈추지 않는 기침을 하루 3회 이상하는 환자도 있다. 갑작스러운 기침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한다.

코로나19와 독감의 가장 큰 차이점은 후각과 미각의 상실이다. 발열과 함께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단순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은 감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NHS는 밝혔다.

BBC는 올가을 독감 예방접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월 사이 2만여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한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는 코로나19에만 감염된 환자보다 사망률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무료 독감 예방주사 접종 대상자를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의료 복지를 확대하고 나섰다. 2세 이상 미취학 아동, 모든 초교생, 임산부 등도 무료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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