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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재유행 문턱서 억제했지만 하산길 더 위험···추석 전파 우려"
입력 2020.09.22. 16:13 댓글 0개[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은 5일째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에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인구 이동이 있을 경우 대규모 유행이 재확산 될 것을 우려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이 생긴다면 감염 전파의 위험도 따라 오기 때문에 감소세에 방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145명 이후 5일 연속 줄어 22일엔 51명으로 감소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의 실무자로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의 위대함을 보게 된다"며 "재유행의 문턱에서 완벽한 사회 봉쇄가 아닌 단계적 거리두기와 자발적 노력으로 이렇게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사례를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지난 3월보다도 더 큰 재유행을 만나 다시 봉쇄를 선택해야 하는 유럽과는 분명히 다른 상황"이라며 "폭발적 유행의 고비에서 차츰 억제해 나가고 있는 지금, 고위험시설과 종교시설 관리자,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희생과 인내가 있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높은 전파력을 갖고 있고 무증상 감염까지 더해져 있어서 유행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다시금 확산할 수 있다"며 "변화된 거리두기 2단계의 영향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8월30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시행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3일 종료하고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전국적으로 적용한다.
2.5단계와 달리 2단계에서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의 영업 시간 제한이 없다.
권 부본부장은 감기 환자와 코로나19 환자의 대응에 대해 "동절기를 맞아 코로나19 외에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고 이에 대한 대응 지침을 계속 준비 중"이라며 "현재 상태로는 인플루엔자 유행보다는 코로나19가 발견될 가능성이 실제로 더 높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흔히 얘기하듯 산을 내려갈 때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며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은 모임 참석 등을 자제하고, 유증상자는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8월 이후 누적된 위·중증 환자가 여전히 144명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어르신에게 특히 치명적이어서 올해 추석만큼은 어르신을 직접 만나지 않는 것이 효도이고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길임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재양성 의심 사례에 대해 "현재까지 유전적 변이 자체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치료제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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