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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흔들려도 4개월간 '1위 수성' NC의 힘은?

입력 2020.09.22. 06:00 댓글 0개
5월13일 이후 줄곧 선두…8월 11승12패로 '주춤'
9월13일 게임차없이 가까스로 1위 유지
[서울=뉴시스] NC다이노스 이명기.(사진=NC제공)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거센 위협에도 끄떡없다.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NC 다이노스가 내친김에 '1위 굳히기'까지 노린다.

NC는 21일까지 65승3무42패 승률 0.607로 1위에 올라있다. 10개 구단 중 승률 6할을 넘은 건 NC가 유일하다.

올 시즌 NC를 누르고 올라선 팀은 없다. NC는 지난 5월13일 1위에 오른 후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5월 한 달간 18승5패(승률 0.783)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NC는 6월(14승10패)과 7월(13승2무7패)에도 순항을 이어갔지만, 8월 11승12패(승률 0.478)로 주춤했다.

그러면서 멀찍이 벌어졌던 2위 그룹과의 격차도 확 줄었다. 특히 8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그린 키움의 추격은 매서웠다.

지난 13일에는 NC가 KIA 타이거즈에 3-4로 패하고,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와 6-6으로 비기면서 1위 NC와 2위 키움의 게임 차가 없어지기도 했다. 당시 NC(60승3무40패 승률 0.600)는 키움(65승1무45패 승률 0.591)을 간신히 앞섰다.

하지만 NC가 1위를 빼앗기는 일은 없었다.

이후 NC는 15일부터 20일까지 5승2패를 거두며 다시 힘을 냈다.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NC는 이 기간 2승4패에 머무린 2위 키움을 2.5게임 차로 다시 밀어냈다.

NC의 가장 강력한 힘은 화끈한 타선이다. 팀 타율 2위(0.291), 팀 홈런 1위(143개)의 타선은 쉴새 없이 터진다. 중심을 잡아주는 양의지는 물론이고 '공포의 8번타자'로 활약하는 애런 알테어의 방망이도 뜨겁다.

박민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0(40타수 18안타)을 때려낼 만큼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5대0으로 승리한 NC의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동료들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0.06.28. amin2@newsis.com

이전까지 '약점'으로 취급됐던 불펜이 무기로 바뀌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8월 말까지만 해도 NC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65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하지만 9월 이후 NC 불펜은 평균자책점 2.63으로 1위에 올라있다. 선발이 초반 흔들려도, 불펜의 뒷심으로 경기를 잡을 수 있다.

지난 20일 롯데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선발 박진우가 2⅓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7명의 투수가 연달아 나와 남은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고 6-2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100%의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NC의 1위 지키기는 더욱 돋보인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구창모, 타선에서는 거포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투타 주축인 이들의 빈 자리는 큰 고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이들의 공백을 지워내고 있다.

구창모와 나성범이 돌아온다면 NC는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지금의 흐름만 유지해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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