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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긴즈버그 후임 명단 5명으로 줄여···25일 혹은 26일 발표"

입력 2020.09.21. 22:28 댓글 0개
21일 '폭스앤 프랜즈'와 전화 인터뷰서 밝혀
[페이엣빌=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0.09.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 명단을 5명으로 좁혔다면서 오는 25일 혹은 26일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 앤 프랜즈' 프로그램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 명단을 5명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요일(25일) 혹은 토요일(26일)에 발표하겠다(I will announce it either Friday or Saturday) 그리고 일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CBS 방송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23일)까지 긴즈버그의 후임을 지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긴즈버그 대법관에게 "우리는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장례식이 먼저 치러질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다음주 지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여성 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 '진보의 보루'로 평가됐던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18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있음으로써 미 연방대법원은 대법원장을 포함한 보수 성향 대법관 5명 대 진보 성향 대법관 4명으로 간신히 이념의 균형을 유지해왔다. 미국 대법관은 종신직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보수 성향 법관 대거 임명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왔다.

다만,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과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이 긴스버그의 후임자 지명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반기를 들어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3석을 차지한다. 민주당보다 아슬아슬하게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더 이탈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인선에 차질이 생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지명을 밀어부치겠다는 모습이다. 그는 21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후임 지명을) 할 수 있는 모든 권리가 있으며 시간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는 에이미 코니 배럿(48) 제7 연방고등법원 판사,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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