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고가 명절선물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입력 2020.09.21. 14:45 수정 2020.09.21. 16:40 댓글 0개
코로나 귀향 자제에 명품 위로
고향 가도 외식 못해 한우 잔치
해외여행 대신 고급 와인 수요↑
농수산물 세트 김영란법 완화도

추석을 앞두고 명절 고가 선물인 한우와 굴비, 명품 과일 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란법 완화로 농축수산물의 경우 20만원까지 선물이 가능해진데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귀향을 자제하는 대신 부모님 등 가까운 친지에게 프리미엄급 선물로 위로를 드리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명절 연휴를 국내외 여행 등으로 즐기던 가족들이 여행 경비 대신 선물에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 소식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프리미엄급 농수축산물 세트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광주신세계는 전남지역 우수농수축산물로 만든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강진, 장흥, 해남 지역의 한우 '알뜰 실속 3호'가 15만원이며 영광 특선굴비 25만원, 완도 덕우도 참전복 만복 30만원, 장성 사과가 11만5천원, 나주 배 10만원 등이다.

광주신세계가 마련한 프리미엄급 명인판매전 상품도 담양 전통 진장 7만원, 창평 한과 9만원, 떡갈비 9만9천원, 진도 복령조화고 10만원 등 36종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 8월 1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이마트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 매출을 보면 전체 실적이 11% 증가한 가운데 한우 세트가 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중에서도 20만원 이상의 고가 한우 세트의 매출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는 이유로, 고향을 방문한다 하더라도 식당에서 외식을 하기가 어려워 집에서 가족과 함께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같은 트렌드를 감안해 20만원 이상의 고가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30% 확대한하고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 가짓수도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4가지로 대폭 늘렸다.

과일 세트도 프리미엄급이다. 피코크 샤인&제주왕망고 세트가 15만8천원에, 샤인&애플망고 세트도 9만9천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혼술, 집술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와인도 사전예약 때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월13일부터 지난 17일까지 36일간 10만원대 이상 고가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200% 증가하는 등 큰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21일부터 프랑스 '이기갈', '루이자도', '도츠', 호주 '펜폴즈' 등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명가 와이너리의 와인 24종, 총 2천5백여병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코로나로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힌데다 김영란법이 완화돼 고가 상품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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