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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文대통령 강조한 공정, 심장에 와닿지 않고 공허"

입력 2020.09.21. 10:39 댓글 0개
"정부가 청년들을 불편해하는 것 아닌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혁신위원회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8.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년의 날 기념사에 대해 "심장에 와닿지 않고 공허하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문 대통령의 청년의 날 기념사에 대한 총평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청년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다가서지 못한 느낌"이라며 "반복할수록 말의 의미가 또렷해져야 하는데 공정이란 말을 반복하면 할수록 더 추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대해주고 싶어도 어떻게 잘 대하는 게 뭔지 모르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더 격식있게 대한다"라며 "정부가 청년들을 혹시 좀 불편해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사람들이 공정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며 "해석의 문제라기보다 공감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모든 청년들이 단지 공정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느끼고 있는 걸까, 그것보다 훨씬 본질적인 불평등에 대한 얘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청년 세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며 86세대를 향해 "지금의 세대에게 청년 불평등은 1987년의 독재만큼이나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공감해달라"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7년의 청년들께'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586세대에게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됐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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