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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감염' 대신, '연쇄 감염'·'연속 감염'···새말모임 선정

입력 2020.09.21. 10:18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차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택트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9.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근 흔히 사용하는 '엔(n)차 감염'의 대체어로 '연쇄 감염', '연속 감염' 등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에서 '엔차 감염'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적절성, 활용성 등을 검토해 대체어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엔차 감염'은 감염의 전파 단계를 지칭하는 말로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확산되는 연쇄적 감염을 가리키는 말이다. 감염 전파 단계별로 숫자가 올라간다. 예컨대 최초 감염자로부터 감염된 경우 2차 감염, 2차 감염자로부터 전파될 경우 3차 감염 등의 방식이다.

문체부가 지난 14~15일 국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6.3%가 '엔차 감염'을 '연쇄 감염', '연속 감염'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벽이나 울타리 등 수직면에 공기정화 기능성 식물을 심어 실내 공기를 순환하게 하고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바이오 월'은 '수직정원'으로, 비슷한 두 개의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은 '감염병 동시 유행'으로 대체어를 선정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국민이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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