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LIG넥스원, 골키퍼 창정비·체계통합 역량 확보

입력 2020.09.21. 09:3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LIG넥스원은 해군 주도로 실시한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Goalkeeper)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골키퍼의 항해 수락시험 성공에 따라 LIG넥스원은 시스템의 체계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적시 후속군수지원능력 등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확보한 기술과 경험들을 향후 근접방어무기체계-II(CIWS-II)사업의 국내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Close-in Weapon System)는 대함미사일 및 항공기, 고속침투정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최종단계에서 방어하는 무기체계다.

LIG넥스원은 지난 6월 30일에 30mm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의 국내 초도 정비품에 대한 공장수락검사(FAT,Factory Acceptance Test)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나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자체 기념행사로 진행한 바 있다.

이로써 LIG넥스원은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왔던 골키퍼 정비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으며, 장비의 안정적인 운용 유지와 후속 군수지원이 적시에 가능하게 되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6년에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에는 원제작사인 네덜란드 탈레스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이전받았다. 이어 2019년 초부터 창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미 생산본부에 골키퍼 전용 창정비 시설을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기체계가 첨단화·고도화 됨에 따라 안정적인 정비기술 역량 확보는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군은 현재 운용 중인 골키퍼의 금번 초도 창정비 성공적 수행으로 국내 정비능력을 확보하였으나 기존 운용장비 대비 성능개량 등의 지속적 후속 군수지원 확대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체 무기체계 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에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근접방어무기체계-II(CIWS-II)사업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업체주관으로 국내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향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할 CIWS-II사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를 비롯한 해군의 최신 함정에 장착될 예정으로, 전투함의 전력화 일정을 고려하여 최단 기간 내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외 레이다, 광학장비, 사격 통제장치, 기타 함포 구성품은 국내 자체 개발하여 개발과 양산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LIG넥스원은 국내 유일의 30mm 골키퍼 창정비사업 경험을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과 전용 정비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향후 CIWS-II사업 국내 개발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근접방어무기체계를 대상으로 함정설치와 체계통합, 시험평가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장비개발과 양산, 후속 군수지원 등을 통해 향후 해군 함정의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LIG넥스원은 해상 및 수중환경에서 운용중인 다양한 무기체계의 국내개발은 물론 해군이 도입·운용 중인 해외무기체계의 유지보수 및 협력정비 등과 관련해서도 사업관리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해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신규 장비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