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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간만에 흥정소리···재래시장 흥 넘쳤다
입력 2020.09.20. 18:07 수정 2020.09.20. 18:08 댓글 2개양동·말바우·남광주·상무 등
제수용품 구매 발길 줄이어
제철 과일에 싱싱한 해산물
싼 가격에 덤까지 얹어 줘
잊고 지낸 사람 냄새 되찾아
"아따, 요놈 쪼까 작은께 덤 하나 더 넣어주쇼."
추석 연휴를 열흘 남짓 앞둔 광주지역 재래시장은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가을 제철을 맞은 북구 말바우시장 꽃게집 앞에는 시끌벅적 흥정이 오갔다. 상인은 "오매, 남는 것도 없는디"라면서도 싱싱한 꽃게 한 마리를 집어 봉투에 넣었다. 손님은 흥정에서 승리한 덕에 기분이 좋은지 새우 1만원어치를 더 구매해 자리를 떴다.
지난 18, 19일 이틀동안 찾은 대인시장·양동시장·말바우시장·남광주해뜨는시장·상무금요시장 등 도심 주요 시장에는 추석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색색의 장바구니를 든 손님과 바쁘게 물건을 실어 나르는 리어카들로 시장 안은 명절 냄새가 물씬 풍겼다.
덤을 주네 마네 왁자한 흥정이 오가고 상인들은 봉지에 물건을 담으랴, 손님들에게 대꾸하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어느새 얼굴을 내민 햇배와 사과, 포도가 달큰한 냄새를 풍기며 박스채로 한가득 쌓여있고, 알싸한 홍어 향도 코끝을 자극했다. 전집에는 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와 고소한 기름내가 진동 했다. 노르스름하게 익은 소고기, 명태, 고추전이 소쿠리에 놓이기 무섭게 팔려나갔다.
양동시장에서 11년째 전 장사를 한다는 한 상인은 "코로나19 때문에 손님들 발길이 뜸하더니 이제야 명절 대목 분위기가 난다"며 "차례상 장보는 손님이 늘었다.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바지락이 1㎏에 5천원이여. 마트랑은 비교도 안되게 싼께 언능 가져가." 전 집 바로 옆 가게에서 40년째 해산물을 팔고 있는 김남임(75)씨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시장통을 울렸다. 김씨는 "추석에도 파리만 날리면 어쩌나 싶어 많이 걱정됐다. 다행히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추석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무금요시장에서 김치를 파는 한 상인은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반짝 손님이 늘었다. 2차 지원금도 지급한다고 하니 다들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며 "어려운 재래시장을 살리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콕(집에만 머무름)' 추석이 될 전망이지만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들뜬 마음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부 김경애(58)씨는 "마트보다 가격이 싸기도 하고 최근 어려워진 재래시장을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일부러 시장에 나와 추석 장을 봤다. 가족들끼리 나눠 먹을 송편이랑 식혜도 만들 생각이다"며 "코로나 때문에 서울 사는 아들 내외는 못 오게 했다. 이번 추석만 무사히 잘 넘기면 코로나도 잠잠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말바우시장·남광주시장 등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시로 소독이 진행됐다. 방역은 인체와 상품에 무해한 소독제를 사용한다.
박창순 말바우시장상인회장은 "구청, 보건소, 시민단체 할 것 없이 지역민들이 열성을 다해 도와주셔서 코로나 위기상황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추석 장 보시러 재래시장을 많이 애용해주셨으면 좋겠다. 장을 보실 때 반드시 거리두기를 유지하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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