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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선 "토론토 공격력, 류현진의 호투를 낭비했다"
입력 2020.09.20. 12:51 댓글 0개토론토 구단, SNS에 한국어로 "오늘의 스타는 류현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제 몫을 다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외신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5회 5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2점을 내준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삼진도 8개나 솎아냈다.
류현진의 호투에도 토론토는 타선이 홈런 한 방으로 1점을 내는데 그쳐 1-3으로 패배했다. 토론토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류현진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 후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선은 "토론토의 빈약한 공격력이 류현진의 호투를 낭비했다"는 제목으로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견고한 투구를 선보였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며 "문제는 타석에서 활약하지 못한 류현진의 동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5연패 중이던 토론토는 에이스를 필요로 했다. 그리고 류현진이 나타나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이조차 토론토의 6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직구 대신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많이 던진 것에 주목했다. 9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 직구를 15개만 던졌다. 컷 패스트볼이 36개로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26개)과 커브(14개), 싱커(8개)를 섞어던졌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효과를 보지 못한 직구 대신 평소보다 많은 컷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또 예리한 커브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류현진이 최고의 몸 상태일 때 던지는 체인지업에 필적할만한 공을 던지는 투수는 많지 않다"며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극찬한 MLB닷컴은 3회말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으로 잡았던 장면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하퍼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좌타자인 하퍼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체인지업을 뿌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삼진을 당한 뒤 하퍼는 탄식을 내뱉었다. MLB닷컴은 "하퍼가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한 후 '어떻게(How)' 또는 '와우(Wow)'라고 말하는 것이 중계화면에 잡혔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5회 제이 브루스에 2루타를 맞은 후 3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강한 타구는 허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호투할 때마다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로 활약상을 소개하는 토론토 구단은 이날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음에도 한국어 응원을 남겼다.
토론토 구단은 영어로 "Ryu was a STAR tonight"이라고 적은 뒤 "6 IP, 8 Ks!"라며 류현진이 6이닝 8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로 "오늘의 스타는 류현진 선수였습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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