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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색 발표 연기···삼원색 도입 놓고 당내 이견

입력 2020.09.20. 12:49 댓글 0개
삼원색에 노랑 포함 시킬지 두고 의견 차이
기존 핑크색 유지하자는 의견도 소수 제기돼
[서울=뉴시스]국민의힘이 14일 공개한 로고 활용 예시.(사진=국민의힘 제공)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당초 예정됐던 당 로고 및 당색 관련 브리핑을 오는 21로 연기했다. 당색으로 사용하기로 한 삼원색을 두고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추가로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추가 여론수렴과 조율 과정을 거쳐 21일 비대위회의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국민의힘은 새 로고의 색상, 글씨체, 모양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기존의 빨간색과 함께 색의 삼원색 파랑과 노랑을 혼용, 보수와 중도 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을 지닌 정당, 확장성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 삼원색 최종 결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날까지 아직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대안으로 노란색을 제외하고 흰색 바탕을 넣는 안도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들이 노란색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노란색보다는 흰색을 넣는 의견에 더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원내에서 노란색을 사용하는 게 어색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빨강과 파랑은 과거 당에서 사용해서 익숙한데 노란색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전문가적 시각에서는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노란색이 좋다고 해서 비대위원들은 거기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핑크색을 유지하자는 의견도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핑크를 당색으로 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선된 의원들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있었던 핑크색을 그대로 가지고 가자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이전의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하는 게 될 수 있어 이를 결정하기에는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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