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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이동철·정원재·이동면 4개 카드사 수장, 연말 거취 '촉각'

입력 2020.09.20. 06:00 댓글 0개
신한·KB·우리·비씨 올해 임기 만료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2020.09.20.(사진=각사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국내 카드사 수장들이 올해 말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근 카드업계는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의 여파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악재가 겹친 상황에 직면해 있어 각 카드사의 실적이 이들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4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올해 연말을 끝으로 만료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 등이다.

임영진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었다. 통상적으로 금융권에서 보장하는 3년(2+1)의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다. 따라서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대상이 됐다. 신한카드는 악재가 계속되는 업황 속에서도 수익성을 지켜내며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30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보다 11.5% 성장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동철 사장은 올해 상반기 1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개인·법인 신용카드 신용판매액(일시불+할부) 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이같은 성장은 회원 기반 확대와 자동차 할부금융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정원재 사장은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은 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6% 증가했다. 이러한 성적 바탕에는 우리카드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카드의 정석'이 있다. 정 사장이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스스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은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이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실적이 하락했다. 비씨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3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가 감소했다.

이처럼 비씨카드가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은 결제 대행 업무에 치우친 사업 구조에 원인이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카드 이용액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사옥 매입과 차세대 시스템 교체 등 투자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장의 경우 지난 3월에 취임해 이제 막 반년이 지난 만큼 하반기 개선된 성과를 보인다면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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