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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마일리지 대신 배달앱...카드업계, 언택트 카드 출시 잇따라
입력 2020.09.20. 06: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맞춰 카드사들이 '집콕족' 공략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인테리어 등과 관련된 혜택을 강화한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신세계그룹 계열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와 손잡고 '신세계까사미아 삼성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한 카드다. 까사미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굳닷컴'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taptap(탭탭) 카드' 3종도 최근 선보였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관련 혜택을 집중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온라인 가맹점(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PAYCO)·스마일페이 등)에서 결제하면 5%를 할인해주며, 넷플릭스·웨이브·왓챠·멜론·FLO(플로) 등 스트리밍 이용료를 정기 결제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라이킷펀 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배달 앱 가맹점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에서 결제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에서 결제할 경우 50% 할인해주며 간편결제로 이용하면 60%를 할인해준다. 디지털OTT 방송 딜라이브의 이용 요금을 자동납부시 할인해주는 '딜라이브 롯데카드'도 내놨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카드의정석 UNTACT(언택트)'와 '카드의정석 UNTACT PLATINUM(언택트 플래티넘)' 2종의 비대면·구독경제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멜론·YES24 북클럽 등이 포함된 영상·음원·전자도서·멤버십·반려동물 업종에서 정기결제시 기존의 두 배인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페이를 더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PAYCO), 카카오페이 5대 간편결제에 해당 카드를 등록하고 온라인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을 할인해준다.
현대카드는 언택트 전용 카드로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DIGITAL LOVER)'를 선보였다.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멜론, 지니) 중 선택한 1개 서비스 이용요금을 매월 최고 1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6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비대면에 특화된 카드를 내놓고 있는 것은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1조7653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상품군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거래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음식 배달 서비스가 그 뒤를 이었다. 집 꾸미기 용품, 생활가전 등의 수요도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소비 패턴이 확연히 달라졌고 카드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항공 마일리지 적립, 여행·면세점·테마파크 할인 등과 관련된 카드를 각 사들이 선보이지 않고 있다. 야외활동과 관련이 있는 기존 카드도 단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집콕 생활 장기화에 대비해 식료품, 생활필수품, 건강 관련 용품 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가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으면서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카드 출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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