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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깨물어 주고 싶은 상큼함, 웅진식품 '초록매실'
입력 2020.09.20. 06:00 댓글 0개올해 1~6월 매출 전년 대비 40% 넘게 성장하는 등 다시금 화제 되고 있어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예로부터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 중 매실은 술로도 빚고 차로도 만들어 마시던 열매였다. 매실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재배되고 있는 동양의 과실이다. 우리에게는 더욱 익숙한 원료다. 매실 열매는 식중독을 예방하고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웅진식품은 건강 소재인 매실을 음료에 접목해 1999년 국내 최초의 매실 음료인 '초록매실'을 개발했다.
제품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당시 '푸른매실', '참매실', '매실향기'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가장 음료의 콘셉트와 잘 맞는 '초록매실'이 선정됐다.
'초록빛 상큼한 매실음료'라는 뜻의 초록매실은 엄선된 매실 열매의 상큼한 맛과 향, 그리고 발효매실 엑기스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듬해 드라마 '허준'에서 효능이 언급되면서 매실 음료 열풍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후 매실음료 인기에 따라 다른 경쟁 브랜드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록매실은 현재까지 국내 매실 음료의 대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깨물어주고 싶은 상큼함, 초록매실
"난 네가 좋아, 너도 내가 좋니? 널 깨물어주고 싶어."
초록매실의 해당 광고 카피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초록매실은 가수 조성모가 출연한 광고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조성모는 CF 내에서 "널 깨물어주고 싶어"라는 카피를 상큼하게 소화해 소비자들로부터 '조매실'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해당 광고가 방영 됐을 때의 연간 매출액은 소비자 가격 기준 1900억원 규모로 당시 콜라의 매출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조성모의 광고 이후에도 김현주, 장나라, 김래원 등 당대 톱스타들을 활용해 빅브랜드로서 초록매실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2014년에는 '조매실'을 추억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조성모를 15년 만에 초록매실의 모델로 재발탁 한 바 있다. 깨물어주고 싶은 상큼함을 코믹하게 재현한 광고 영상과 함께 제품 라벨에 그가 그려진 스페셜 에디션 2종을 선보였다.
유튜브에 공개된 광고 영상은 2주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는 등 신선한 인기몰이를 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시 주목받는 초록매실
웅진식품에 따르면 초록매실이 출시한 지 2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이지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초록매실은 올해 1~6월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초록매실이 파워 먹방 유튜버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로 소개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과 더불어 지난 3월 휴대성이 강조된 340㎖ 소용량 페트 제품의 출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500㎖ 제품이나 1.5ℓ의 중대용량 제품에 비해 부담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기기에 좋다.
지난 4월에는 아침햇살 아이스바와 함께 초록매실 아이스바를 새롭게 선보였다. 초록매실 아이스바는 초록매실 특유의 상큼함을 그대로 살렸으며, 안에 사각사각 씹히는 시원한 얼음 알갱이가 들어있어 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기 좋다.
초록매실 아이스바는 추억의 음료가 새로운 형태인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제품을 음용하던 소비자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소비자층에게는 신선함과 재미를 불러일으키며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등 각종 SNS에서 자발적인 리뷰가 생성되고 긍정적인 반응들이 쌓이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웅진식품 초록매실 담당 이종원 브랜드 매니저는 "20년 넘게 변함없이 초록매실을 사랑해주신 소비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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