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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 28.1%···또 역대 최고치

입력 2020.09.19. 15:14 댓글 0개
15일부터 매일 25.0%→25.4%→26.4%→26.8%→28.1%
추석 연휴 앞두고 위험도↑…"신속한 추적조사 총력"
[서울 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명으로 36일째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9.18. mspark@newsis.com

[세종=뉴시스]변해정 이연희 기자 =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1%로 증가하며 5일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지난달 중순 사랑제일교회·광복절 도심 집회로 촉발된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자가 산재돼 있다는 근거다. 방역망 밖의 감염이 늘어날수록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위험이 커진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9일 분석한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난 6일 이후 19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확진자 1883명 중 530명(28.1%)의 감염경로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675명(35.8%)은 확진자의 접촉자로서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431명(22.9%)은 집단발병이다. 해외유입 관련이 190명(10.1%), 병원·요양병원에서 감염된 사례가 57명(3%)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지난 7월28일 5.9%(691명 중 41명)를 기록한 이후 환자 수 증가와 함께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처음 20%대(20.2%, 2440명 중 494명)를 넘긴 이후 10%대로 잠시 내려가는 듯 했으나 8월30일부터 9월18일까지 20일째 2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최근 5일간 25.0%→25.4%→26.4%→26.8%→28.1% 등으로 연일 최고치로 집계되고 있다.

추적조사·격리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30일부터 10월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이 늘어날 경우 친족 간 조용한 전파가 이뤄져 집단감염으로 폭발할 위험도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폭발적인 증가를 억제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지만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수도권,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미분류 사례를 신속히 추적조사하고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접촉자 관리·격리 등 전파고리를 끊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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