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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몰린 '그린 뉴딜株' 급등

입력 2020.09.19. 07:00 댓글 0개
한화솔루션 2728억원 어치 순매수
씨에스윈드, 유니슨 등 나란히 신고가
"옥석 가리기 중요, 반짝 상승 그칠수도"
[창원=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하고 있다. 2020.09.1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수혜주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관련 기업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그린뉴딜의 대표 수혜주로 떠오른 한화솔루션 주식 2728억원 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종목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한화솔루션은 주가는 0.12% 오른 4만25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에는 장중 5만23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씨에스윈드도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이 477억원에 달하는 등 이달 들어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 씨에스윈드 주가는 이달 들어 12.24% 상승했다. 효성화학(33.2%), 누리텔레콤(34.2%),롯데케미칼(12.3%) 등도 그린뉴딜의 대표 수혜주로 떠오르며 급등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국내 풍력발전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글로벌 1위 풍력발전타워업체인 씨에스윈드의 주가에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자회사 씨에스베어링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씨에스베어링(3만8150원), DMS(1만2200원), 동국S&C(1만1250원), 유니슨(7910원) 등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저점 당시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하던 태양광발전과 수소에너지 관련주는 정부의 그린 뉴딜 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풍력발전관련주의 평균 수익률도 코스피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증권가에선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플랫폼 종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그린 뉴딜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도 신재생 에너지 종목군의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각국 정부가 그린뉴딜,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 등 에너지 전환을 도모하는 등 구조적 변화를 감안했을 때 단기 조정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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