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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총장 선거 2R 진출···이제 최종 2人에 들어야
입력 2020.09.18. 19:00 댓글 0개"전문성과 다양한 협상 과정상 신뢰 높이 평가"
24일부터 최종 라운드 진출 위한 절차 진행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WTO)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무난히 1차 라운드를 통과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 사무국은 이날 유 본부장을 포함한 5명의 후보자가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은 후보자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영국의 리암 폭스 등이다.
이번 1차 라운드에서는 총 8개국 후보자가 지난 7월부터 9월 초까지 경합을 펼쳤다. 그 결과 지지도가 낮았던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울리아노브스키 등 3개국 후보자가 탈락했다.
산업부는 이번 성과에 대해 현직 통상 장관인 유 본부장의 자질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K-방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이 이번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부는 선거 초기부터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이 TF의 팀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이 맡았다.
산업부와 외교부는 주제네바 대표부, 각국 재외공관 간 삼각채널을 구성해 163개 WTO 회원국과 각국 제네바 대표부, 주한 공관에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교섭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해왔다. 아울러 정상외교 차원에서도 통화나 면담을 통해 유 본부장의 장점을 적극 알렸다.
유 본부장도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파리 등 유럽 현지를 두 차례 방문하고 선거 막판 미국 현지를 찾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약 140개 회원국의 장관·대사급 인사에 지지를 요청할 수 있었다.
산업부는 "대다수의 회원국들은 유 본부장이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25년간 쌓아온 전문성, 선진국·개도국과의 다양한 협상 타결로 구축된 신뢰, 무역 자유화를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경험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2차 라운드에서는 5명의 후보자에 대한 회원국간 협의 절차를 거쳐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후보자 2명을 가려내게 된다. 회원국별로 2명의 후보에게만 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라운드는 오는 24일부터 10월6일까지 진행된다. 그 이후 일정은 선출 절차를 주관하는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유 본부장의 선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적 지원과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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