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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차관, 9·19 평양선언 2주년에 "남북 다시 협력해야"

입력 2020.09.18. 18:17 댓글 0개
이인영 "남북의 시계 앞으로 돌려놓아야"
서호 "DMZ 모든 사업에 北 자리 남겨둬"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09.1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서호 통일부 차관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북측을 향해 다시 남북 협력의 시간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기념 통일정책포럼에서 "남북의 시계를 다시 앞으로 돌려 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9·19의 약속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는 총기가 사라졌고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도 진행됐다. DMZ에는 철수한 감시초소를 따라 평화의 길도 부분적이지만 열렸다"면서 "그러나 지금 남북의 시간이 멈춰 서있고 코로나19의 위기 등으로 9·19 합의가 여러 분야에서 더욱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매우 아쉽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간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 있어 의도대로 잘 풀리지 않거나 상대에게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남과 북이 대화의 장을 열어서 함께 건설적인 답을 찾기 위해서 다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저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서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협력과 교류협력 분야에서 '작은 접근'을 진척시켜나겠다고 몇 번을 천명했다"며 특히 보건의료, 방역, 기후환경 등의 분야에서 남북 상생을 실현하고, 소통하면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평화의 온기를 실질적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09.19.photo@newsis.com

아울러 "이를 위해 조속히 협의 채널이 복원되고, 남북이 마주앉아 현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화와 신뢰를 통해 남북 합의를 이어간다면 다시 우리 앞에 큰 정세가 열릴 것이고 평화의 순풍이 다시 불어와서 한반도가 평화번영의 미래로 마음껏 나아갈 수 있는 그 순간도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대진대학교 공동 주최 '제2회 비무장지대(DMZ) 평화경제포럼: 한반도 평화경제와 남북 인간안보 협력'에 참석, "남북이 함께 한다면 평화와 경제가 어떻게 선순환 하는지를 전 세계 앞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DMZ 국제평화지대화 계획 동참을 요청했다.

서 차관은 "과거의 DMZ는 그저 상상 속의 공간이었고 소수의 군인들 이외에 접근할 수 없었다. 말이 비무장지대지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곳이었다. 역대 정부마다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현실화된 적은 없었다"며 "그러나 오늘날의 DMZ는 국민 가까이에 와 있다.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의 DMZ는 남북 협력의 종착점이었지만 지금의 DMZ는 시작점"이라며 "DMZ가 품고 있는 진정한 가치는 DMZ의 반쪽을 담당하고 있는 북한측이 참여할 때 더 빛나게 발휘될 것이다. 정부는 DMZ 모든 사업에 북한의 자리를 남겨 놓고 있다"고 밝혔다.

【철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2일 시민들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내 공작새 능선 조망대에 올라 철책선너머 비무장지대를 바라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고성 구간을 1차로 개방한 데 이어 오는 6월 1일부터 철원 구간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하고 20일부터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철원 구간은 15㎞이며,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는 데 3시간 정도가 걸린다. 2019.05.22. photo@newsis.com

또 코로나19, 기후변화 상황 등을 거론하며 "저는 이 당면한 위기 극복방안을 찾아나가는 데 DMZ를 새로운 협력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DMZ에서 공동의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보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며,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어떻게 DMZ라는 공간을 평화경제의 모델하우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전문가 집단의 지혜를 모아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도 DMZ 평화적 이용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안전하고 간편한 출입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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