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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참변에 조희연 "원격수업 사각지대···학교 열어야"

입력 2020.09.18. 17:56 댓글 0개
"교육당국, 지자체, 경찰이 협력체계 갖춰야"
"초등돌봄, 학부모 요청없이 강제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학년의 기초학력 부진 예방을 위해 10월12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 상황 중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 등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다. 2020.09.1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부모가 집을 비운 새 라면을 끓이다 중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생 참변을 두고 등교를 통해 취약계층 학생들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YTN '뉴스Q'에 출연해 인천 초등생 사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앵커 질문에 "비대면 원격교육 시대의 사각지대가 어디 있는가 보여주는 계기"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돌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교육당국과 지자체, 경찰이 협력해 협력체계를 더 견고히 해야 하겠다"며 "하루 빨리 학교 문을 열어서 아동학대가 없도록 취약계층 아이들을 좀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서 어머니가 형제를 돌보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 아동의 돌봄 공백 문제가 제기됐다. 정부는 취약계층 아동 7만명 대상 전수조사에 나섰고,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도 돌봄시설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조 교육감은 "아동학대나 방임이 의심되면 아동보호기관이 개입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법원의 판단 등이 어우러지면서 일종의 사각지대가 생겼다"며 "초등돌봄은 학부모 요청에 이뤄지는 서비스라 요청이 없다고 강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교육지원청 통합지원센터에서 위기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그마저도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6일 초1, 중1을 원격수업에서 제외시키고 매일 등교시키는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 생활을 갓 시작하는 학생들의 적응, 기초학력 부진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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