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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2021년 생생문화재 공모사업 선정
입력 2020.09.18. 14:24 수정 2020.09.18. 14:25 댓글 0개1박2일 초·중·고생 대상 모집
고흥군은 문화재청의 공모 사업인 '2021년도 생생문화재'에 '흥양수군 탐험대'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생생문화재는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보고(see)·느끼고(feel)·즐길 수(enjoy) 있도록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문화재 활용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행복은 크게'를 기본 방향으로, 각 지역의 문화재를 역사문화교육 콘텐츠로 활용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생생문화재에 활용될 문화재는 발포진성, 쌍충사, 흥양현읍성, 송씨쌍충정려, 송씨쌍충일열각, 신여량장군정려 등 고흥군 내에 산재한 임진왜란 관련 호국유적이다.
고흥군은 조선시대 '흥양현'으로 전라좌수영 5관 5포 중 1관 4포가 위치할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 왔던 곳으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의 빛나는 승전이 흥양수군의 승전이라는 인식이 심어질 정도로 그 영향력은 막대하였다.
또한, 흥양지역 의병 활동은 신군안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에서 일어나 조선의 바다를 지켜 냈다는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발포진성은 빈번한 왜구의 침략을 전략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1439년경 설치된 수군진성으로 1580년 이순신장군이 만호로 부임하여 많은 이야기를 남긴 유서 깊은 곳이며, 전남 기념물 제27호로 1977년에 지정된 곳이다.
쌍충사는 1587년 남해안에 출몰한 왜구와 맞서 싸우다 순절한 이대원장군과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해전에서 전사한 녹도만호 정운장군을 모시는 사당으로 1683년(숙종9) '쌍충'이라는 이름으로 사액되어 수많은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두 충신의 절의를 잊지 않은 고흥 군민들의 충의(忠義) 교육 장소이고 현재에도 쌍충제를 올리는 곳이다.
이번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흥양수군 탐험대'는 문화유적 탐방, 살아 숨 쉬는 역사콘서트, 문화체험 및 공연 등으로 구성됐으며, 2021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고흥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1관 4포 흥양수군', '흥양수군 별이 된 바다' 등 4가지 주제이며, 고흥 문화재의 가치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 대상은 초·중·고등학교 학생이며 특히 자유학기제가 진행되고 있는 관내 중학생은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단체참여가 가능하며, 고흥교육청과 협의하여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위해 흥양수군길 역사자원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생생문화재사업 선정을 계기로 고흥의 소중한 문화 자원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모두가 함께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흥=박용주기자 dydwn819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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