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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바닷물에 출렁입니다, 가고 싶은 섬 '소안도'

입력 2020.09.18. 13:49 댓글 0개
친환경 부표 2420개로 제작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항일의 섬, 완도 소안도 해상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다.

전남 완도군은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소안도 바닷물 담수호에 '깨끗한 바다 가꾸기 운동'의 하나로 친환경 부표 태극기 조형물을 설치했다.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고 '가고 싶은 섬'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다.

바다 태극기는 가로 18m, 세로 12m 그물(216㎡)에 2420여 친환경 부표를 붙여 제작했다.

1630개 하얀색 부표 바탕에 태극 문양은 빨강 318개, 파랑 318개, 건곤감리 괘는 158개 검정 부표를 하나하나 매달았다.

태극기 조형물이 설치된 바닷물 담수호는 소안항에서 1.2㎞ 거리에 있다.

노준성(41) 소안면 청년회장은 "육지에서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지만 소안도에서는 태극기가 바닷물에 출렁인다"며 "이곳을 지나면 다시한번 나라사랑 정신이 절로 난다"고 밝혔다.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더불어 우리나라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불리는 소안도는 모든 가정이 365일 태극기를 게양하는 섬으로도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6000여 주민 중 800명이 '불령선인'으로 지목될만큼 항일운동이 뜨거웠던 곳이다. 독립운동가 89명을 배출했다.

소안도를 오가는 여객선 이름도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친환경 부표 태극기는 '가고 싶은 섬' 소안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라사랑 의미를 확산시키고 완도의 청정바다 지키기 운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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