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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차림비 21만4543원, 작년보다 9.3%↑

입력 2020.09.18. 10:55 댓글 0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조사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에서 4인 기준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9.3% 오른 21만4543원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14~15일 전통시장 3곳, 백화점 1곳, 대형마트 6곳, 중소형마트 14곳 등 모두 24곳에서 올 추석 상차림 비용(4인기준 32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추석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21만4543원으로 전년 19만6224원에 비해 9.3% 올랐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26만6771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 22만2351원, 중형마트 21만4018원, 전통시장 19만588원 순이었다.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가격 차는 약 7만6000원이다.

올해는 역대 최장 장마와 함께 연이은 태풍으로 신선 농산물과 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다.장마가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과일과 채소의 작황이 좋지 못한 데다가 상품화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 추석 성수품 가격이 예년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햅쌀, 깐녹두(국산), 햇배, 햇사과, 밤, 무, 배추, 숙주, 대파, 고사리, 돼지고기, 밀가루 등 22가지, 내린 품목은 쌀과 대추, 국산 곶감, 시금치, 고사리(국산), 북어포 등 10가지다.

특히 배추 1포기(2㎏)는 지난해 3825원에서 올해 8759원으로 129%나 올랐다. 또 무 1개(1㎏)도 지난해 1567원에서 올해 3354원으로 1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조기는 지난해 국산 1마리 평균가격이 1만5190원이었으나 올해는 21.9% 상승한 1만8514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햇사과 1개(300g)의 경우 지난해 2109원에서 35.8% 오른 2865원, 돼지고기(목심 100g)는 작년 1904원에서 2328원으로 22.3% 올랐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로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기 보다는 2~3차례 나눠서 장을 보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휴대전화 앱을 통해 품목별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전통시장이 업태별로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역 전통시장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장보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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