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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간부, 술 취해 유성기업 노조원 폭행

입력 2017.09.21. 13:49 수정 2017.09.21. 15:09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현대자동차 직원이 현대차에 노조 파괴의 책임을 묻는 유성기업 노동조합 관계자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유성기업 노조원인 A(29)씨를 폭행한 현대차 간부 직원 B(47)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원들을 보고 화가 나 텐트를 파손하고 A씨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유성범대위)는 1년 넘게 현대차 사옥 앞에서 노조 파괴의 진짜 책임자는 현대차그룹이라며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자 사측과 현대차가 공모해 어용노조를 만드는 등 노조를 파괴하려 했다는 게 유성범대위의 주장이다. 사측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노조원인 한광호씨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발생했다.

검찰은 지난 5월 노조파괴 혐의로 현대차 임직원 4명을 기소했다.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도 지난달 항소심에서 부당노동행위와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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