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민간공항 숙의·여론조사 유보

입력 2020.09.17. 15:54 수정 2020.09.17. 15:54 댓글 0개
시민권익위, 연내 결정 할 것
10여명 특별위 구성 다시 논의
뉴시스

'광주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 시민 제안에 따라 숙의와 여론조사 등을 추진했던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시·도간 갈등을 고려해 시민의견 수렴을 유보키로 했다.

대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논의를 한 뒤 연내에 공식 입장을 내기로 했다.

최영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장은 17일 권익위 전체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으나 최종 입장은 일단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권익위는 대신 조만간 교통분과위원과 외부 전문가 등 10여 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공항 이전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거친 뒤 전체회의를 열어 연내 위원회의 공식 입장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전제조건도 내걸었다. 최 위원장은 "2018년8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상생 협약을 맺은 만큼 이를 이행하기 위한 상생 분위기를 먼저 조성할 것과 민간·군 공항은 병렬적 입장에서 (패키지로) 이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시·도가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상생 분위기를 먼저 조성한 뒤 후 이전 찬·반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광주 바로소통 플랫폼에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재검토 하자는 의견이 올라왔다.

제안자는 "민간공항 이전 논의는 잠시 중단하고 군공항 이전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군공항 이전사업비가 5조7천억원으로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추진 할 경우 광주시 재정 운용에 큰 부담이 되므로 군공항 문제의 해법을 찾은 후 민간공항 이전문제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이 제안에 따라 시민권익위원회 도시재생분과위원회는 지난 10일 오전 회의를 열고 '광주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 시민 제안에 대한 숙의와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하고 전원위원회에서 실행방안을 결정하기로 했었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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