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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 막는 독감 백신···누가 언제 맞아야 할까?

입력 2020.09.17. 14:09 댓글 0개
'트윈데믹' 우려 커져…독감 백신 접종 필수
백신 9월말~10월 내에는 반드시 맞아야
폐·심장질환, 만성질환자, 청소년·노인 필수
폐렴 백신 함께 맞으면 합병증 예방 도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시행 첫 날인 8일 오후 대구 중구 한 소아과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여 있다. 이번 2020∼2021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며,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 역시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2020.09.08.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독감 유행의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 19는 전혀 다른 질환이지만 전염 경로와 증상이 유사해 두 질환이 함께 유행하게 되면 자칫 진단·치료에 혼란이 발생하고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릴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올 가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코로나19와 달리독감은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생후 6개월~만 18세 청소년, 임신부, 62세 이상 등 고위험군 등 1900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는 것일까? 17일 강동경희대병원은 독감의 특징과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경우, 바람직한 접종 시기, 효과적인 예방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 전신 근육통, 쇠약감, 기침, 인후통,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한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 보통 가을·겨울철에 유행하고 잠복기는 평균 2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중증 호흡기질환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고 고열·두통·기침·콧물 등의 증상도 비슷하다. 하지만 독감과 코로나19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원인이 된다.

독감과 코로나 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독감 예방 접종이다. 물론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감기나 코로나19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독감 백신은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으로 인한 대혼란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새로 받아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9월 말에서 10월 안에는 반드시 접종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폐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경우 ▲병원에 다닐 정도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대사 질환자, 신장 질환자, 만성간질환자, 악성종양 환자, 면역 저하 환자) ▲소아청소년 혹은 65세 이상의 노인 등은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올해는 무료접종의 대상 범위도 넓어지고, 4가 백신으로 예정돼 있어 부담 없이 접종받을 수 있다.

폐렴은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때 폐렴 백신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국내 외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었다.

폐렴 백신은 코로나19 대비에도 필요하다. 폐렴 백신이 코로나19 자체를 예방할 순 없지만 2차로 올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는데 65세 이상 노인은 국가에서 23가 백신을 1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위험이 커지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코와 입을 모두 밀착해서 가리도록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의 안쪽 면이 오염됐거나 땀으로 축축해졌다면 바로 교체한다. 주거를 같이하는 가족을 제외한 사람들이 함께 모인 경우라면 실내는 물론 자동차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실외라고 하더라도 집회나 공연 등 다중과 접촉할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카페나 식당을 이용할 때는 음식 섭취 전후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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