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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KAI 부사장 경남 사천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9.21. 10:27 수정 2017.09.21. 15:14 댓글 0개
오전 출근안하자 직원이 찾아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발견

【사천=뉴시스】김윤관 강경국 기자 = 김인식(65)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이 21일 오전 8시42분께 경남 사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부사장은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KAI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며 "사망 원인과 유서, 유족 진술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52년생인 김 부사장은 경북 출신으로 경북고와 공군사관학교(22기)를 나왔으며, KAI에서 고등훈련기 사업처장, 항공사업단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수출사업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을 이끈 주역이다.

하성용 전 대표와 경북고 동기동창으로 하 전 대표 재임 시절인 2016년 정기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KAI는 하성용 전 대표의 긴급체포에 이어 김인식 부사장의 사망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수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하고 일감을 몰아준 대가로 협력업체 지분을 차명 보유한 혐의로 하 전 대표를 지난 20일 새벽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지난 8월 이라크 출장을 가셨다가 20일 귀국하신 후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특별한 언급은 안 하셨다"며 "아침에 출근을 안 하셔서 직원이 집으로 찾아갔는데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성품은 동네 할아버지처럼 직원들을 잘 챙겨주셨다. 참 좋은 분이셨다"며 "김 부사장을 싫어하는 직원이 없었다. 직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ky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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