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고흥군 "지역먹거리 조성 부지에 군공항 불가"

입력 2020.09.15. 17:32 수정 2020.09.15. 17:32 댓글 6개
스마트팜 밸리·드론 사업·시험비행장 등
지역 먹여 살릴 대표 먹거리 공간
"논의없는 후보지 선정 이해 안돼"

국방부가 답보 상태인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 지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고흥군이 후보지에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고흥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방부는 적합성을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후보지역에 굵직한 대규모 국책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애초에 후보지로 선정된 것 자체가 탁상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국방부와 고흥군에 따르면 군공항 이전 사업단은 350만평 이상 전남 9개 부지를 대상으로 적합성을 검토해 8곳은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흥군 부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고 군 작전성이 적합하다며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무안군과 신안군에 이어 고흥군도 후보지로 포함됐다.

대상지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이 조성 중인 고흥만 일대로 알려졌다. 군공항이전 추진단은 고흥 후보지 선정과 관련 조만간 정부부처간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소식을 파악한 고흥군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고흥만은 2천여 명의 농민들이 벼농사를 짓고 있는 중인 데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드론센터' 등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굵직한 국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군공항이 현실적으로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고흥만은 간척사업을 통해 간척지를 조성, 430만평에 벼농사를 짓고 있다. 이 곳에 군공항이 들어서면 220여개의 영농법인 소속 1천800여명의 농민들은 하루 아침에 생계를 잃게 되는 것이다.

고흥만에는 또 1천100억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인데다, 항국우주연구원이 560억원을 투자해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도 조성하고 있다.

드론 특화 지식산업센터와 드론 특화 농공단지 등 실증 사업도 진행 중인데다 4천억원 규모의 썬밸리 고흥만 관광지 개발 사업도 추진되면서 160객실 규모의 리조트도 조성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군공항에 적합하다며 후보지로 판단한 고흥만은 단순한 곳이 아니다"며 "소음 피해를 우려한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달리 대형 국책사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결과라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곳에 8인승 이하 비행성능시험장을 조성하는 것 조차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어 군공항은 더욱 반대가 거셀 것"이라며 "비생성능시험장 조성 당시 주민들은 '비행시험장이 오면 군공항도 오는 거 아니냐'고 우려가 나온 적 있어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반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가 우리 군에 문의만 했어도 후보지에 포함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를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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