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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완화, 긴장감 벌써 느슨?

입력 2020.09.15. 17:12 댓글 4개
마스크 미착용에 턱스크, 체온 측정·명부 작성 생략
[광주=뉴시스] 김민국 기자 =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한 다음 날인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송정역에서 방문객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있다. 2020.09.15.blank95@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김민국 기자 = "아직 마음 놓을 때는 아닌 것 같은데…"

광주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광주 광산구 KTX송정역사 입구. 열차에서 막 내린 이용객 40여 명이 한 번에 에스컬레이터로 몰리면서 혼잡한 모습이었다. 일부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대화를 하고 있었다.

대합실에선 거리 두기가 전반적으로 잘 지켜졌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내린 채 통화를 하고 있는 중년 남성을 황급히 피해 자리를 옮기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역사 내 간이 식당은 좌석 간격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매장이 비좁아 방역상 큰 의미는 없어 보였다.

1913송정역시장 주변 식당·카페에서도 손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하고 있었다.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성모(50·여)씨는 "지금도 방역 수칙을 어기는 사람들이 꽤 있다. 추석까지 다가오지면서 KTX역을 비롯한 주요 시설 내 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 같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추석 이후로 미뤘어야 했다"고 밝혔다.

식당 업주 윤모(48)씨는 "최근 한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손님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며 "이러나 저러나 불안하다"고 했다.

같은 날 동구 충장로 상가 곳곳에도 방역 불안 요소가 엿보였다.

한 식당에선 단체 손님 발길이 이어졌지만 일행 중 1명 만이 출입자 명부를 기입했다. 나머지 손님들은 체온 측정 조차 하지 않았다.

식당 주인 이모(50)씨는 "손님들이 명부 작성을 귀찮아한다. 행여 다른 식당으로 발길을 돌릴까 걱정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준 3단계 조치를 2단계로 완화한 다음 날인 15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동구 충장로 일대를 오가고 있다. 2020.09.15. hyein0342@newsis.com

스마트 체온 측정 기기가 설치된 곳에서도 방역 허점은 있었다.

동구 모 복합쇼핑몰 출입구에는 출입을 관리하는 인원 없이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기기만 놓여 있었다.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선 잠시 정 위치에 서야 하지만, 대부분의 방문객이 기기 앞을 스쳐 지나갔다.

거리 두기 완화로 운영을 재개한 헬스장도 방역이 허술했다. 한 헬스장은 입구에 손 소독제와 출입자 명부만 비치해놨을 뿐, 입장을 제한(10명 미만)하는 인원이 없었다.

인근 제과점에서도 손님 6~7명이 50㎝ 간격만을 두고 계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바닥에 붙어 있는 '1m 간격 유지' 스티커도 소용 없었다. 제과점 직원들도 거리 두기와 관련 안내를 하지 않았다.

업주 유모(34)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인건비를 줄이다 보니 근무 인원이 부족하다.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대에는 방역수칙 안내를 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 3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대형학원·놀이공원·공연장·체육시설 등 7개 시설은 방역수칙 강화를 조건으로 운영을 할 수 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시가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한 다음 날인 15일 광주 동구 충장로 모 헬스장 입구에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2020.09.15.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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