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가을의 진미 어디에서 맛볼 수 있을까?

입력 2020.09.08. 17:22 댓글 1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가을. 가을이면 땅에서 바다에서 온갖 귀한 먹거리들이 나와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요즘 특히 맛있다는 9월의 해양수산물 '전어'와 '새우', 올해는 축제 대신 이곳이 뜬다고 하는데.. 맛의 고장 남도 곳곳에서 즐기는 가을 진미를 소개한다. 

전어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가을의 전령사 전어

가을 전어를 두고 일컬어지는 말들이 많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오고, 정약전 선생은 '가을 전어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자그마한 생선 한마리가 어찌나 빼놓을 것이 없던지.

뼈째 서걱서걱 썰어낸 싱싱한 전어회를 비롯해 새콤하게 무친 회무침과 한입 베어물면 입안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구이 등 다양한 요리법이 있어 먹는 즐거움이 가득한 생선이다.  

전어요리 (사진=보성군 제공)

#득량만의 풍부함이 가득! 보성 전어

'녹차수도' 보성에 녹차와 어깨를 견줄만한 먹거리가 있다. 득량만에서 잡아올린 가을별미 '전어'다. 득량만에서 풍부한 먹이를 먹고 자란 보성 전어는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보성 율포해수욕장 앞 회천 위판장에 가면 싱싱한 전어를 바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위판장 2층에는 회센터가 있어 득량만을 바라보며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전어회(사진=광양군 제공)

#전어회의 본고장 광양 망덕포구

전어로 보성과 쌍벽을 이루는 곳이 또 있으니 바로 광양이다.

섬진강과 광양만이 만나는 지점인 망덕포구는 각종 해산물의 천국으로 불렸다. 특히 가을철 '지나가는 개들도 전어를 입에 물고 다녔다'는 말이 있을정도 전어의 주산지였다고 한다. 

망덕포구는 전국 최초로 산전어(활어) 유통이 시작된 곳으로 지금도 망덕포구 앞 먹거리타운에 방문하면 다양한 산전어 식당들이 성업 중이다.

새우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국민 수산물 새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수산물 '새우'. 새우도 가을이 제철이다.

가을철에 먹는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맛이 절정에 달한단다. 

새우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면역력과 원기회복에도 탁월하다.

새우 (사진=무등일보 제공)

#왕 크니까 왕 맛있다! 신안 왕새우

전남 신안은 전국 양식새우의 절반 이상을 출하하는 고장이다. 

신안의 왕새우는 대하와 그 크기가 맞먹을 정도로 크고 실한 것이 특징이다.

신안 청정 바다에서 자라 게르마늄 성분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왕새우는 담백한 맛도 일품이다.

지금이 제철인 만큼 신안군청 읍소재지에 위치한 노지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고 인근 양식장과 신안 새우양식협동조합을 방문해도 구매가 가능하다. 

보리새우(사진=영광군 제공)

 

#칠산바다의 대표수산물 보리새우

'오도리'를 들어보았는가. 양식이 되지 않는 고급종으로,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보리새우다.

전남에서는 칠산바다 앞 향화도가 주 서석지로, 이곳에서 자란 보리새우는 영광 9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구이, 찜, 탕 어떻게 조리해 먹어도 맛있지만 바로 물에서 건져 회로 먹는 것이 보리새우의 진미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칠산타워 인근 향화도항 수산물판매센터에서 보리새우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직접 갈 수 없으니 이곳에서도

코로나19 때문에 가을진미 맛보는걸 포기해야 한다고? 걱정 마시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9월 30일까지 해양수산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을 통해 전어와 새우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을 할인 판매 중이니 가을의 맛을 꼭 즐겨보길 바란다.

최여정기자 lovesunyj@srb.co.kr 정수연기자 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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