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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국무 "이란 핵 합의, 반드시 재논의해야"

입력 2017.09.20. 15:04 댓글 0개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란과 맺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핵 합의)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후 폭스채널의 '스페셜 리포트’에 미국 및 5개 강대국과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 합의에 대해 "반드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핵 합의의 핵심은 2030년에 자동적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주요 제한을 해제하는 이른바 '일몰 조항'"이라며 "이란은 짧은 기간 유지되고 쉽게 속여넘길 수 있는 협약을 간단히 맺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의 핵 계획이 그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전 국가가 나서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을 권위주의 정권으로 지목하며 핵 합의에 대해 "미국이 이제까지 맺은 최악의 편향적인 협정"이라고 깎아 내렸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핵 합의에 대해 충분히 강하지 않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막지 못할 뿐 아니라 이란에 구속력을 발휘하지도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는 핵 합의를 무효화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를 위해서는 유럽 및 다른 지역 동맹국의 지지를 필요로 한다"고 인정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해서도 "최근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이 매우 불안감을 조성한다"면서도 "북한의 공산정권에 대한 유엔 제재의 '초기 신호들’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 지역 이웃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국 및 일본과의 3자간 안보협정을 강력히 지지하는 동시에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중국 및 러시아와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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