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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후쿠시마 제1원전 핵연료 제거작업 "3년 또 연기"

입력 2017.09.20. 14:3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 제거작업 착수 시점을 2020년에서 3년 뒤인 2023년으로 연기했다고 교도통신 및 NHK가 20일 보도했다.

원전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는 원자로와 같은 건물 내의 연료풀 속에서 냉각 보관하는데,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위해서는 이 사용 후 핵연료 제거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에 후쿠시마 제1원전의 1·2호기의 핵연료 제거 작업 착수 시점을 2017년도에서 2020년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1·2호기의 파손 상황 등으로 볼 때 작업원의 피폭량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판단돼, 작업 개시 시점을 3년 더 연기한 2023년으로 늦추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다. 3호기는 현재 방침대로 '2018년도 중반'께 핵연료 제거 작업을 시작한다.

1~3호기 가운데 녹아내린 핵연료를 처음으로 꺼내는 호수 선정 및 그 방법을 결정하는 시기도 '2018년도 상반기'에서 1년 가량 뒤로 미뤘다.

이에 따라 30~40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공정도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방침과 관련해 현지 의견도 참조해 이달 중 정식 결정할 방침이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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